“태양광 가린 나무 치워라” 말다툼 중 이웃 살해한 40대 체포
정성원 기자 2023. 4. 4. 09:55
만취 상태로 흉기 휘둘러...이웃집 아내까지 상해
이웃 주민과 말다툼을 벌이던 중 홧김에 흉기를 휘둘러 70대 이웃을 살해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철원경찰서는 살인 등 혐의로 A(42)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6시 30분쯤 철원군 동송읍 오덕리 한 주택에서 이웃 주민 B(72)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의 아내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다리 등에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범행 당시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범행 직후 달아났으나, B씨 아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9시 5분쯤 주변 수색을 통해 주택 인근 저수지를 배회하던 A씨를 발견,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자신의 집 지붕에 설치한 태양광 시설이 B씨 주택에서 넘어온 나뭇가지에 가리자 나뭇가지 제거 문제를 놓고 B씨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