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아프리카 민주콩고서 부패 정치인 손잡고 외화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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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아프리카에서 부패한 정치인들과 손을 잡고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지난달 콩고의 건설회사 '콩고 아콘데'와 민주콩고에 거주하는 북한 국적자 황길수·박화성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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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이 아프리카에서 부패한 정치인들과 손을 잡고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지난달 콩고의 건설회사 '콩고 아콘데'와 민주콩고에 거주하는 북한 국적자 황길수·박화성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들은 2018년부터 2019년 말까지 북한 정권을 지원하기 위한 회사로 '콩고 아콘데'를 설립한 뒤 지방정부가 추진하는 건설 및 조각상 건립 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콩고 아콘데'를 통해 현지 아프릴랜드 퍼스트 은행에 미국 달러를 취급하기 위한 계좌를 개설하고, 이 은행과 연계해 달러와 유로 거래를 처리하던 BMCE 은행의 프랑스 파리 지점을 통해 콩고 외부로 자금을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016년에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321호는 대북 무역에 대한 공적 금융지원은 물론 북한의 동상 공급·판매도 금지하고 있다.
이 내용은 지난 2020년 8월 미국 비영리 국제감시단체 '센트리'의 보고서에서 처음 공개됐는데, RFA는 해당 내용을 전한 네이비 말렐라와 그라디 코코라는 두 내부 고발자가 있었다고 전했다.
RFA는 이 내부 고발자들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진행한 RFA와의 인터뷰에서 "이 모든 것은 부패 때문"이라며 "북한의 사업에 콩고 정치인들의 부정부패가 직접적인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콩고 아콘데'는 콜웨지라는 도시에서 조각상(동상)을 세우는 사업을 진행했는데, 당시 사업의 계약에 콜웨지 시장 등 정치인들이 관여하고 이들이 황길수와 박화성을 직접 만났던 사실을 봤을 때 정부 차원의 연관성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고 RFA는 전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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