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첫 '산불 3단계' 발령…광주·경남소방·군에서 헬기 지원

최성국 기자 2023. 4. 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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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에서 최고 대응 단계인 '산불 3단계'가 처음 발령되면서 산림당국이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남이 처음으로 겪는 산불 3단계는 예상 피해 규모가 100㏊ 이상에 달하고, 평균풍속 7㎧ 이상, 예상 진화 시간이 24시간 이상일 때 격상된다.

또 산불 3단계에서는 시도지사나 산림청장에게 지휘권이 넘어가며, 인력은 관할기관 100%, 인접기관 50% 이내, 공중진화대 100%가 진화에 총동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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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대동·순천 송광 동시 산불…가용력 최대 활용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가 3일 전남 순천 산불현장을 찾아 진화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2023.4.3/뉴스1

(함평·순천=뉴스1) 최성국 기자 = 전남에서 최고 대응 단계인 '산불 3단계'가 처음 발령되면서 산림당국이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4일 산림청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19분쯤 전남 함평군 대동면 한 야산에서, 오후 1시2분쯤에는 순천시 송광면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났다.

작은 규모였던 각 산불은 삽시간에 규모를 키워 산불2단계로 상승하더니 함평의 경우 같은날 오후 10시30분을 기해, 순천은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산불 3단계'로 모두 격상됐다.

전남지역에서 최대 대응단계인 산불 3단계가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남에서는 최근 10년간 대형산불이 발생한 적이 한번도 없다.

산림청의 산불대응 단계는 '초기대응', '산불 1단계~3단계'로 구분된다.

초기대응의 경우 산림 피해가 10㏊ 미만이거나 평균풍속 2㎧, 예상 진화 시간이 3시간 미만일 때의 대응 단계다.

산불 1단계는 예상 피해가 10~30㏊, 평균풍속 2~4㎧, 예상진화 3~8시간일 때, 산불 2단계는 예상피해가 30~100㏊, 평균풍속 4~7㎧, 예상진화 시간이 8~24시간일 때 내려진다.

전남이 처음으로 겪는 산불 3단계는 예상 피해 규모가 100㏊ 이상에 달하고, 평균풍속 7㎧ 이상, 예상 진화 시간이 24시간 이상일 때 격상된다.

함평의 경우 잔여 화선이 7.4㎞ 가량 남은 상황에서 382㏊가 산불에 영향을 받았고, 순천은 약 127㏊가 산불영향구역이다.

두 산불 모두 진화 시작 시간이 20시간을 넘어섰다.

산불 1단계일 때는 관할기관의 인력과 장비 헬기가 100% 투입되며, 인접기관 헬기와 드론도 50% 추가 동원된다.

2단계 격상 시에는 1단계에 대응에 더해 인접기관의 가용장비 30%, 헬기 100%가 추가된다. '산불 3단계'에서는 산불 2단계 대응에 더해 인접기관 가용장비 50%, 광역단위 가용헬기가 100% 현장에 추가로 투입된다.

또 산불 3단계에서는 시도지사나 산림청장에게 지휘권이 넘어가며, 인력은 관할기관 100%, 인접기관 50% 이내, 공중진화대 100%가 진화에 총동원된다.

이에 따라 현재 함평 산불 현장에는 신안·나주·장성에서의 임차헬기 3대, 전남소방헬기 1대, 경남소방 헬기 1대, 육군헬기 2대 등 총 7대가 투입됐다.

현재 소방인원은 관할 소방대원 252명, 광주소방대원 21명, 대구소방대원 18명, 군청 500명, 경찰 50명, 군부대 45명 등 총 997명이며, 장비는 106대가 동원됐다.

순천 산불현장에는 광주소방헬기 1대와 순천·여수·보성·강진·경남에서 빌린 임차 헬기 5대, 군 헬기 2대 등 8대와 장비 71대, 진화대원은 428명이 투입됐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가용가능한 산불진화 인력, 장비를 동원해 주불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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