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담한 심정 CJ 공정의 가치냐"..프듀 진상위, 성명문 발표[전문]

한해선 기자 2023. 4. 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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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한해선 기자]
"참담한 심정 CJ 공정의 가치냐"..프듀 진상위, 성명문 발표[전문]

[한해선 스타뉴스 기자] 엠넷 '프로듀스 101' 시리즈를 연출하며 투표 조작을 해 물의를 일으킨 안준영PD가 엠넷에 재입사했다고 알려지자, '프로듀스' 시리즈의 진상규명위원회 연합이 성명문을 발표했다.

'프로듀스' 진상규명위원회 연합(이하 프듀 진상위)은 3일 "금일 안준영PD의 재입사 소식이 전해진 이후, 재차 입장 표명의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돼 1년 5개월 만에 성명문을 발표하게 됐다"며 성명문을 게재했다.

'프로듀스 X 101', '프로듀스 48', '프로듀스 101 시즌2' 진상규명위원회는 "2021년 11월 3일, 안준영 전 PD의 만기 출소를 하루 앞두고 마지막으로 성명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지속적으로 소통해오다 2023년 3월 4일 안준영 전 PD의 재입사 소식을 접하고, 재차 입장 표명의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되었기에 참담한 심정으로 1년 5개월 만에 성명문을 발표하게 됐다"며 성명문을 발표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허민회 당시 CJ ENM 대표이사는 2019년 12월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방송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도 빠르게 취해 나가겠다', '수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내부 조치도 엄정하게 취해 나가겠다'라고 시청자 앞에 선언했다. 그러나 조작의 중심에 있던 PD를 재입사시키는 것이 CJ ENM과 Mnet이 추구하는 '공정의 가치'인지 의문스럽다"고 전했다.

또한 "그리고 최근 대한축구협회가 '승부 조작'에 연루되는 등의 사유로 징계 중인 축구인 100명의 사면을 결정했다가 사흘 만에 전격 철회하는 촌극을 빚은 바 있다. 안준영 PD의 재입사가 이와 무엇이 다른지 Mnet에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축구협회의 사면권을 완전히 박탈하는 법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프로듀스 조작 방지법'도 조속히 발의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프듀 진상위는 "피고인들은 연습생들의 꿈을 짓밟고 이용했으며, 허상을 제시하여 국민 프로듀서들을 투표라는 것으로 기망했다. 또한, 팬덤의 기반으로 삼으려는 그 노골적이고 가증스러운 의도를 일말의 포장도 없이 투명하게 드러내, 대한민국 대중문화의 역사에 진한 오점을 남겼다는 사실이 대법원 판결로서 증명됐다"며 향후에도 공정한 시선으로 방송을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김용범CP, 안준영PD /사진=스타뉴스

지난 3일 CJ ENM에 따르면 안PD는 이달 CJ ENM의 음악전문 채널 엠넷 음악사업부에 재입사했다. CJ ENM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안PD가 재입사한 것이 맞다"며 "안PD는 지난해 퇴사한 바 있다"고 밝혔다. 안PD는 이달 첫 주 월요일인 3일 첫 출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듀스' 시리즈 시청자 투표 조작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지난 2021년 11월 출소한 뒤 1년 5개월여 만에 다시 복귀한 것.

앞서 안PD와 함께 시청자 투표 사태에 연루된 김용범CP도 2021년 7월 출소 후 이듬해 2월 인사위원회로부터 중징계 처분을 받은 뒤 업무에 복귀한 바 있다. 당시 김CP는 "회사와 사회에 끼친 피해를 만회할 기회를 달라"고 CJ ENM에 요청했고, CJ ENM이 이를 수용했다. 김CP는 글로벌 프로젝트 관련 업무를 맡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PD와 김CP는 '프로듀스' 시즌 1~4 데뷔 멤버를 임의로 정해 순위를 조작, 시청자를 '국민 프로듀서'라고 칭해 문자투표 요금을 받고 부당 이익을 취하고 특정 연습생에게 이익을 준 혐의를 받았다. 법원은 안PD에게 징역 2년, 김CP에게 징역 1년 8개월을 각각 선고했다. CJ ENM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사과드린다"며 순위 조작으로 피해를 입은 연습생들에 대한 피해 보상 협의를 진행했다.

안PD와 김CP의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혐의는 2019년 7월 '프로듀스X101' 마지막 방송 이후 시청저들에 의해 제기됐다. 프듀 진상위는 그룹 엑스원(X1)의 데뷔 멤버 순위의 득표수가 특정 수의 배수로 나타났다며 의혹을 제기, 성명문을 제출하고 제작진 등을 상대로 형사 고소, 고발장을 제출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으로 의혹을 밝혀냈다.

"참담한 심정 CJ 공정의 가치냐"..프듀 진상위, 성명문 발표[전문]
프로듀스 진상규명위원회 연합 성명문

'프로듀스 X 101', '프로듀스 48', '프로듀스 101 시즌2' 진상규명위원회는 2021년 11월 3일, 안준영 전 PD의 만기 출소를 하루 앞두고 마지막으로 성명문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후 지속적으로 소통해오다 2023년 3월 4일 안준영 전 PD의 재입사 소식을 접하고, 재차 입장 표명의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되었기에 참담한 심정으로 1년 5개월 만에 성명문을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허민회 당시 CJ ENM 대표이사는 2019년 12월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방송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도 빠르게 취해 나가겠다", "수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내부 조치도 엄정하게 취해 나가겠다"라고 시청자 앞에 선언했었습니다. 그러나 조작의 중심에 있던 PD를 재입사시키는 것이 CJ ENM과 Mnet이 추구하는 '공정의 가치'인지 의문스럽습니다.

그리고 최근 대한축구협회가 '승부 조작'에 연루되는 등의 사유로 징계 중인 축구인 100명의 사면을 결정했다가 사흘 만에 전격 철회하는 촌극을 빚은 바 있습니다. 안준영 PD의 재입사가 이와 무엇이 다른지 Mnet에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축구협회의 사면권을 완전히 박탈하는 법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프로듀스 조작 방지법'도 조속히 발의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드립니다.

'프로듀스 시리즈'는 글로벌 아이돌의 꿈을 지향하는 연습생들과 국민 프로듀서의 힘을 더해 공정한 성공의 신화에 참여한다는 기쁨을 심어 주고, 그 기회를 평등하게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오디션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피고인들은 연습생들의 꿈을 짓밟고 이용했으며, 허상을 제시하여 국민 프로듀서들을 투표라는 것으로 기망하였습니다. 또한, 팬덤의 기반으로 삼으려는 그 노골적이고 가증스러운 의도를 일말의 포장도 없이 투명하게 드러내, 대한민국 대중문화의 역사에 진한 오점을 남겼다는 사실이 대법원 판결로서 증명되었습니다.

'프로듀스 X 101', '프로듀스 48', '프로듀스 101 시즌2' 진상규명위원회는 본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2년여 기간(2019년 8월~2021년 11월) 동안 모든 수단을 강구해 왔습니다. 진상규명위원회의 실질적인 역할은 다한 만큼, 다시 한 사람의 시청자로 돌아가 향후에도 밝은 눈으로 세상을 지켜볼 것임을 강조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4월 3일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
'프로듀스48' 진상규명위원회
'프로듀스 시즌2' 진상규명위원회 일동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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