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26점’ 울산대 김예나, 더 놀라운 건 자유투 95.5%

이재범 2023. 4. 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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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자유투 얻으면 아싸 이런 느낌이다(웃음).”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가 시즌 초반을 넘어 중반으로 넘어간다. 여자 대학부는 2~3경기씩 치렀다. 이 가운데 김예나(160cm, G)는 평균 26.0점을 올리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예나는 강원대와 맞대결에서 31점을 올린 뒤 단국대와 광주대 경기에서도 23점과 24점을 기록하며 팀 득점을 주도했다.

지난 3일 광주대와 맞대결에서 58-72로 패한 뒤 만난 김예나는 “내 것만 잘 하자는 생각으로 개인 연습을 많이 하니까 슛 성공률도 높아지고, 우리 팀이 체력이 부족하다고 느껴서 나라도 잘 하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니까 이런 결과가 나온다”며 득점을 많이 하는 비결을 개인 훈련이라고 했다.

어떻게 개인훈련을 하는지 묻자 김예나는 “시간 날 때마다 체육관에 나와서 슛이라도 몇 개 더 던지고, 같은 과의 운동부 선수가 있으면 그 친구랑 운동장도 뛰고, 슛 연습을 도와주면 맛있는 것도 사주고 그랬다”고 했다.

김예나는 지난해 자유투 성공률 70.0%(14/20)를 기록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95.5%(21/22)로 대폭 끌어올렸다. 이번 시즌 3경기에서 얻은 자유투가 지난 시즌 10경기에서 던진 자유투보다 더 많다.

대한민국농구협회에서 제공하는 기록에 따르면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 대학농구리그 한 시즌 최고 자유투 성공률은 2016년 박찬양(33/40)과 2018년 강유림(47/57)이 기록한 82.5%였다.

김예나는 여자 대학부에서 처음으로 90%대 자유투 성공률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김예나는 자유투가 지난 시즌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하자 “운동 하나하나 끝날 때마다 자유투를 연습한다. 그것도 있는데 자유투를 얻었을 때 그걸 넣어야 득점이 올라가기에 쉬운 득점을 하기 위해 집중을 한다”고 했다.

김예나가 자유투를 던질 때 특별한 루틴이 있는 것도 아님에도 깨끗하게 성공한다. 김예나가 자유투 라인에 서면 울산대가 2점을 올렸다고 여기질 정도로 안정감이 있다.

김예나는 “(자유투가 좋은 건) 감인 건 같다. 계속 연습을 했기에 감이 있다”며 “심리적 압박감이 있을 텐데 나는 그런 게 별로 안 느껴지고, 자유투 얻으면 아싸 이런 느낌이다(웃음)”고 했다.

김예나는 3경기 연속 3점슛 3개 이상 성공했다. 3점슛이 장점이지만, 광주대와 경기에서는 돌파로 먼저 득점을 올린 뒤 3점슛을 시도했다.

경기 초반에는 3점슛보다 돌파에 좀 더 치중했던 이유를 묻자 김예나는 “광주대와 연습경기를 했었다. 돌파가 잘 되어서 이번에도 돌파를 하려고 했다”며 “광주대 선수들도 (돌파하는 걸) 아니까 그걸 막아서 먼 거리에서도 3점슛을 자신있게 던졌다”고 했다.

채승희가 코뼈 부상으로 결장해 김예나가 광주대와 경기에서는 포인트가드 역할까지 맡았다.

김예나는 “지금 많이 생각을 하는 게 채승희가 다쳐서 확실한 1번(포인트가드)이 없고, 나는 2번(슈팅가드)을 섰을 때 더 자신있게 하는 편이다”고 했다.

울산대의 중심은 김예나와 권나영이다. 두 선수는 2대2 플레이도 종종 한다.

김예나는 “작년에는 (권나영과) 2대2 플레이가 잘 되어서 내 어시스트도 많이 올라갔다. 지금은 2대2 플레이를 할 때 수비가 우리에게 몰려서 반대도 어떻게 하면 기회가 날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시즌 중반으로 넘어가면 상대팀도 김예나를 막기 위해 좀 더 강한 수비를 할 가능성이 높다.

김예나는 “나를 집중해서 막는다면 득점보다는 어시스트를 하고 싶다. 동료들이 내가 만들어주는 게 아니라 나에게 수비가 붙으면 동료들이 움직여서 내가 어시스트를 하는 쪽으로 하고 싶다. 그렇게 하도록 연습을 더 해야 한다”고 했다.

울산대는 현재 1승 2패를 기록 중이다. 대학농구리그에서 남겨놓은 경기는 7경기다.

김예나는 “(대학 생활) 마지막이니까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고, 경기를 하다 보면 잘 안 맞는 부분이 있을 건데 서로서로 분위기를 올려서 잘 마무리를 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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