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통일장관 겨냥해 인권 행보 맹비난…"불치의 정신분열증"

양은하 기자 2023. 4. 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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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가 자신들의 인권 문제를 지적한 권영세 통일부 장관을 향해 "불치의 정신분열증"이라면서 거칠게 비난했다.

매체는 지난달 일본 외무성의 초청 프로그램으로 방일해 북한의 도발과 인권 문제 관련 공조를 강조한 권 장관을 향해 "민족의 천년숙적인 일본에까지 기신기신 찾아가 '반공화국 정책 공조'를 비럭질했다"면서 "정신분열 증세가 더는 고칠 수 없는 난치성 질병, 불치의 병이라고 밖에 달리 진단할 수 없다"라고 비아냥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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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매체, '정신과 의사' 동원해 비난…대남 적개심 고취 계속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달 보도한 청년들의 인민군대 입대, 복대(재입대) 탄원(자원) 집회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 매체가 자신들의 인권 문제를 지적한 권영세 통일부 장관을 향해 "불치의 정신분열증"이라면서 거칠게 비난했다.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4일 조선적십자종합병원 신경전문병원 과장이 썼다면서 '특종 정신분열병의 말기증상'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매체는 권 장관이 최근 북한인권조사위원회 설립 10주년 세미나에서 '열악한 북한인권 현실'을 언급하며 "북한 주민들의 삶을 위해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정신병자의 전형적인 넋두리"라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 공화국에 대한 얼빠진 나발을 불어대는 것을 보면 정신분열병이 너무 심해져 현대 의학계도 진단못하는 특수한 형태의 정신병으로 변이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매체는 권 장관의 방일 행보도 비난했다. 매체는 지난달 일본 외무성의 초청 프로그램으로 방일해 북한의 도발과 인권 문제 관련 공조를 강조한 권 장관을 향해 "민족의 천년숙적인 일본에까지 기신기신 찾아가 '반공화국 정책 공조'를 비럭질했다"면서 "정신분열 증세가 더는 고칠 수 없는 난치성 질병, 불치의 병이라고 밖에 달리 진단할 수 없다"라고 비아냥댔다.

북한은 최근 정부가 지난 2016년 북한인권법 제정 이후 처음으로 북한인권보고서를 공개, 발간한 이후 선전매체를 동원해 강도 높은 대남 비난을 해오고 있다.

권 장관을 비난했다는 이 인물의 실체 여부를 떠나 의사까지 동원해 대남 비난에 나선 것은 '조롱'을 위한 의도도 있지만 전 사회적으로 대남 적개심 고취에 나선 북한의 동향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북한은 지난달에도 한미 연합연습을 계기로 이를 규탄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키우고, 청년들의 자원입대 및 복대(재입대) 신청을 독려하는 등 외부로부터의 '위협'을 선전하며 내부 결속을 꾀하고 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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