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났는데 김진태 지사는 '골프', 김영환 지사는 '음주' 논란

안은복 2023. 4. 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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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도지사와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건조한 날씨 속에 전국 곳곳에 대형 산불이 이어진 상황에서 골프 연습과 음주를 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 30분께 춘천의 한 골프 연습장을 방문해 30여분간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일자 4일 김 지사 측은 "당일 구두로 연가 신청을 했는데 비서실에서 누락해 빠뜨린 뒤 뒤늦게 서류를 냈다"며 "산불 상황에 부적절한 행동으로 도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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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연가신청 늦어져…심려끼쳐 죄송”
김영환 “산불 현장 가면 혼선 있을 수 있어”
▲ 김진태 강원도지사.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건조한 날씨 속에 전국 곳곳에 대형 산불이 이어진 상황에서 골프 연습과 음주를 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 30분께 춘천의 한 골프 연습장을 방문해 30여분간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김 지사는 속초에서 식목일 행사를 마치고 도청으로 복귀하던 중 골프 연습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홍천에서는 산불 진화 작업이 2시간 가량 이어지고 있었다.

또 이날 오후 2시38분쯤 원주시 봉산동의 한 공장 뒤편에서 발생한 화재가 산불로 확산됐다.

소방당국은 횡성항공대 소방헬기를 출동시키고, 지역 임차헬기를 요청하고, 1차 펌프차 등 장비 15대와 소방대원 38명을 투입, 진화 작업을 벌였다.

또 30일 화천에서 발생한 산불이 18시간이 지난 다음 날에 진화되는 강원지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한 상황이였다.

논란이 일자 4일 김 지사 측은 “당일 구두로 연가 신청을 했는데 비서실에서 누락해 빠뜨린 뒤 뒤늦게 서류를 냈다”며 “산불 상황에 부적절한 행동으로 도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 김영환 충북지사. 연합뉴스

앞서 김영환 충북도지사도 최근 제천 산불 당시 현장 방문을 하지 않고 술자리에 참석해 논란이 됐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1시께 제천시 봉양읍 봉황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산림 21㏊를 태우고 다음 날인 31일 오전 9시 30분께 진화됐다.

김 지사는 이 산불이 완전히 진화되지 않은 30일 밤 화재 현장과 차량으로 20여분 떨어진 충주의 한 음식점에서 청년단체 등과 술자리를 겸한 비공식 간담회를 한 사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통해 알려졌다.

하지만 김 지사는 현장 혼선을 우려한 판단이었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김 지사는 지난 3일 도청에서 기자들에게 “산불 현장에 가면 여러 혼선이 있을 수 있다”며 “옥천 산불 현장도 찾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매뉴얼 상 산불 피해 면적이 100㏊ 이상일 때 광역단체장에게 지휘권이 넘어오지만,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상황을 직접 보고자 옥천으로 향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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