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치료제 성분 하나로 통합"…복합제 ‘제미다파’ 출시

황재희 기자 2023. 4. 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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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생명과학기업 LG화학이 국내 500만명 당뇨병 환자에게 한 단계 개선된 치료 요법을 제시한다.

LG화학은 기존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 기반 신규 당뇨 복합제인 '제미다파정'(이하 제미다파)을 오는 8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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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제미글로·다파글리플로진 합친 개량신약
우수한 혈당 감소 효과 나타나…8일 출시

[서울=뉴시스] 제미다파 패키지 (사진=LG화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석유화학·생명과학기업 LG화학이 국내 500만명 당뇨병 환자에게 한 단계 개선된 치료 요법을 제시한다.

LG화학은 기존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 기반 신규 당뇨 복합제인 ‘제미다파정’(이하 제미다파)을 오는 8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제미다파는 DPP-4억제제 및 SGLT-2억제제 시장 선두 제품인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와 다파글리플로진 성분을 하나로 합친 개량신약이다.

DPP-4억제제는 DPP-4 효소에 작용해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글루카곤(혈당을 올리는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며, SGLT-2억제제는 혈액 속 당분을 소변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LG화학은 제미다파가 각 계열 내 대표 성분 조합이라는 점에서 유용한 병용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성분 조합 복합제는 제미다파가 유일하다.

이달부터 개정된 당뇨병용제 병용기준 확대에 따라 혈당이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메트포르민 및 SGLT-2억제제 복용 환자에게 제미글로를 추가로 처방할 수 있다. 제미다파 건강보험 급여 처방은 5월 1일부터 가능해질 전망이다.

LG화학은 2019년 기존 2제 병용요법으로 혈당이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환자를 위해 신규 당뇨 복합제를 개발하기로 결정, 국내환자 784명이 참여한 임상시험에 2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그 결과, 제미글로, 메트포르민, 다파글리플로진 조합의 3제 병용요법이 2제 병용요법(메트포르민 및 다파글리플로진, 메트포르민 및 제미글로) 대비 혈당 개선 정도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 만성질환사업부장 황인철 상무는 “인슐린 생성 촉진을 돕는 DPP-4억제제와 당을 체외로 배출하는 SGLT-2억제제 병용은 상호보완적 치료 효과를 낸다”며 “국내 환자 대상 대규모 임상적 근거 확보, 두 성분 조합의 유일한 복합제 등 제미다파만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1조원 규모 국내 당뇨시장을 지속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2012년 국내 최초 당뇨신약 제미글로 출시 이후 제미글로 기반 복합제 제미메트, 제미로우를 추가 출시했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 지난해 통계 기준 제미글로 제품군 매출은 1330억원을 기록했으며, 9개 제품의 DPP-4억제제 시장에서 22%의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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