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망스러운 강풍... 홍성산불 3일째 확산, 김태흠 지사 “전쟁상황”
충남 홍성군 서부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으로 인해 불길이 잡히지 않으면서 3일째 이어지고 있다. 산림 당국이 사흘째 총력 진화 중이지만 밤새 바람이 잦아들지 않아 진화율이 오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4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11시쯤 충남 홍성군 서부면 중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진화율은 67%이며, 산불 영향 구역은 1452㏊, 잔여 화선은 12.8㎞다. 어제 한때 70%에 달했던 진화율이 다시 떨어지며 오르내리고 있는 것은 바람의 영향에 따라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밤 새 최대 초속 10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산불이 확산하자 이날 오전 1시쯤 서부면 소리마을과 속동마을에 대피 방송이 송출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홍성군은 오전 1시 41분쯤 서부면 주민들에게 문화누리센터로 대피하라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상태다. 지금까지 전체 시설 피해는 주택 34채를 비롯해 창고 및 기타 시설 등 건물 71채가 불에 탔다. 산불 현장 인근 마을 주민 309명은 갈산중·고등학교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해 있다.
산림당국은 밤 사이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공중진화대,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날이 밝자 산불 진화 헬기 20대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홍성 산불 현장에서 열린 대책회의에서 모든 시·군의 진화 차량을 홍성 서부면으로 소집하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지금은 전쟁 상황이다. 홍성과 충남도만이 싸우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가용할 수 있는 산불 진화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안전한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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