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3단계’ 경북 영주 산불 진화…19시간 만에 큰 불길 잡아

김현수 기자 2023. 4. 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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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평은면 오운리 박달산과 천본리 영지산 산불 현장에서 4일 오전 7시쯤 산림·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산불 3단계’가 내려진 경북 영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19시간 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산림·소방당국은 영주시 평은면 오운리 박달산과 천본리 영지산 산불 현장에 일출과 동시에 헬기 20대를 투입하는 등 진화작업을 벌여 4일 오전 9시쯤 주불을 진화했다고 밝혔다.

이 불로 산림 약 210㏊(축구장 290여개)가 불에 탔다. 현재까지 인명피해와 시설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때 산불 현장 반경 5㎞에 있는 마을 주민 68명이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이번 산불은 전날 오후 2시15분쯤 박달산 정상 부근에서 발생했다. 산림당국 등은 장비 100여대와 인력 800여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산림청은 전날 오후 4시40분쯤 ‘산불 2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8시30분쯤 3단계로 높여 야간 진화작업을 벌였다. 산불 3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100㏊ 이상이고, 평균 풍속이 초속 7m 이상일 때 발령된다.

산림·소방당국은 박달산 인근 한 양봉장의 전기제품 합선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감식반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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