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바라기' 남편…'결혼지옥' 2049 동시간대 시청률 3주 연속 1위
어제(3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 2049 동시간대 시청률 3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어제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2049 시청률에서 1.5%를 기록, 3일 방송된 동시간대 프로그램 중 드라마를 제외하고 2049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어제(3일) 밤 10시 30분에 방영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과 친한 남편 때문에 한없이 외롭다는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누나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함께 일하며 아내를 만난 남편. 성실하고 다정한 모습에 서로 끌려 결혼까지 골인했지만, 남편의 남다른 지인 사랑 때문에 아내는 항상 자존심이 상해 서러웠다고 밝혔다. 하물며 연애 시절에는 남편의 누나와 함께 항상 셋이 데이트했다고 밝혀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기도 했는데. 단순한 남매의 우애를 넘어 부부 사이의 공간을 침범한다고 느낀다는 아내. 남편 또한 자신의 고충을 알아주지 않는 아내 때문에 숨이 막혔다고 한다. 대화만 하면 싸움으로 연결돼 진지한 이야기를 나눠본 적도 없다는 노룩(No look)부부! 이들을 위한 오은영 박사의 힐링리포트가 공개됐다.
■ 누나 이사 도와주러 간 남편 때문에 홀로 아이와 백일 사진을 찍었던 아내
평소에도 항상 누나에게 남다른 애정을 보였던 남편 때문에 아내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과거 누나의 이삿짐 나르는 걸 도와주기 위해 둘째 아들의 백일 촬영에도 오지 않았던 남편. 현 가족보단 누나를 택한 남편이 미웠던 아내는, 이제는 남편이 자신을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하는지 의구심까지 들었다고 얘기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실 남편에게 있어서 누나는 각별할 수밖에 없는 사이다. 배다른 형제들 사이에서 유일한 친남매였던 남편과 누나. 게다가 권위적인 아버지 때문에 많이 고통스러웠었다고.
아내 또한 자신의 유년 시절의 일화를 털어놓았다. 주폭이 심했던 아버지가 술을 먹고 귀가하는 날에는 주방에 가서 칼을 숨겨야 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에 남편이 술을 마시고 들어오는 날이면 늘 긴장했다고. 오은영 박사는 아내의 술에 대한 트라우마로 인해 남편의 술 문제를 예민하게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짚어주며 두 사람의 상처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또한 오은영 박사는 남편이 평탄치 못했던 가정환경 속에 두 남매는 특별히 서로 의지하며 지냈을 것이며 이 점을 좀 더 이해하면 아내의 마음이 전보단 편안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아내를 위해 정관수술하고 온 남편! "처음으로 배려받는 것 같아" 아내 폭풍 눈물
아내는 남편의 지나친 잠자리 요구에 자신이 느끼는 공포감의 이유도 밝혔다. 계획에 없던 임신으로 생긴 아이를 출산할 당시, 유착이 심해 생명까지 위험했던 아내는 그날의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을 정도로 충격이 컸다고 고백했다. 그 사건 이후로 남편은 아내에게 정관수술을 받겠다고 약속했었지만, 막상 수술하려고 하니 무섭고 자존심이 상해 계속 미뤄 왔었다는데... 다음 날 아내의 이야기를 들은 남편은 "내가 너무 나만 생각했구나. 배려를 안 했구나"라며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네 아내의 눈물을 자아냈다.
수술을 마치고 돌아온 남편을 보며 아내는 "처음으로 나 배려하는 것 같아"라며 다시 한번 눈물을 흘렸다. 남편 또한 지금껏 미안했었다며 아내의 아픔에 공감하며 지금까지 표현하지 못했던 말들을 표현했다. 지금껏 부부의 대화를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남편은 옳고 그름의 문제보단 생각과 마음에 대한 수용이 필요한 사람이고 아내는 사소한 부분까지 규칙적이고 체계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이라고 분석했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과거에 받은 상처에서 생성된 다른 성향 때문에 서로에게 상처를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부부에게 과거에 각자 겪었던 일에 대해 차분히 이야기를 나눠보고 서로가 몰랐던 뿌리 깊은 상처를 이해해보길 권고했다.
iMBC 유정민 |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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