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산불 사흘째 진화율 67%…헬기 다시 투입
[앵커]
충남 홍성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밤사이 산불이 더 확산하고, 대피한 주민도 늘었는데요,
산림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헬기를 대거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충남 홍성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그제 오전 발생한 산불이 꼬박 37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 뒤에서도 시뻘건 불길이 매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는데요,
이곳 현장에서는 희뿌연 연기가 온 하늘을 뒤덮고 있고, 매캐한 연기가 진동하고 있습니다.
사흘차 진화 작업은 오늘 오전 6시 15분쯤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일출과 동시에 산불 진화 헬기를 순차적으로 투입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헬기 18대, 장비 180여대를 투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진화 인력은 공무원 등 모두 2,900여명에 달합니다.
산림 당국은 밤사이에도 특수진화 인력 등 1,800여명과 장비 180여대를 주요 지점에 배치해 불길 저지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밤사이 불길이 곳곳에서 되살아나기를 반복하면서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새벽 5시 현재 진화율은 67%로, 불길의 길이는 12.8㎞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불 영향 구역은 축구장 2,000개가 넘는 1,452㏊로, 어제저녁보다 300㏊정도가 더 늘었습니다.
오늘 진화 작업의 변수는 강한 바람입니다.
강풍이 산과 산을 넘나들며 불씨를 옮기기 때문입니다.
다행히도 오늘 밤부터는 비 소식이 예보돼 있습니다.
현재까지 이번 산불로 발생한 인명피해는 없는데요.
주택 34채를 포함해 시설물 71개 동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피해를 본 산림 면적은 아직 정확한 집계조차 힘든 상황입니다.
마을회관과 학교 등에 대피한 주민 등은 300여 명까지 늘었습니다.
지금까지 충남 홍성 산불 현장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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