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운드'→'드림'…돌고 돌아 다시 돌아온 스포츠영화[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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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스포츠영화 시즌이 돌아온 것인가.
그동안 'YMCA 야구단'(감독 김현석·2002), '슈퍼스타 감사용'(감독 김종현·2004), '천하장사 마돈나'(감독 이해영·2006),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감독 임순례·2008), '킹콩을 들다'(감독 박건용·2009), '퍼펙트 게임'(감독 박희곤·2011), '페이스 메이커'(감독 김달중·2012), '코리아'(감독 문현성·2012), '노브레싱'(감독 조용선·2013) 등 여러 가지 종목을 주제로 한 한국형 스포츠영화는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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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다시 한번 스포츠영화 시즌이 돌아온 것인가.
올 2월 ‘카운트’(감독 권혁재)를 시작으로 4월 5일 ‘리바운드’(감독 장항준), 같은 달 26일 ‘드림’(감독 이병헌), 그리고 올해 중으로 ‘1승’(감독 신연식)이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다. 포기하지 않는 열정의 도전 정신을 스크린 안으로 끌어왔다는 점에서 기념비적인 대결이 아닐 수 없다.
스포츠영화는 성공 스토리가 주는 깊은 감동을 어떻게 하면 극대화해서 화면에 보여줄 것인가에 포커스를 맞춘다. 이에 따라 실제 이야기를 모티프로 삼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그 실화의 힘을 바탕으로 개성 강한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보는 관객들을 웃기고 울린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흥행이 보장된 것은 아니다. 그동안 ‘YMCA 야구단’(감독 김현석·2002), ‘슈퍼스타 감사용’(감독 김종현·2004), ‘천하장사 마돈나’(감독 이해영·2006),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감독 임순례·2008), ‘킹콩을 들다’(감독 박건용·2009), ‘퍼펙트 게임’(감독 박희곤·2011), ‘페이스 메이커’(감독 김달중·2012), ‘코리아’(감독 문현성·2012), ‘노브레싱’(감독 조용선·2013) 등 여러 가지 종목을 주제로 한 한국형 스포츠영화는 적지 않았다.
‘페이스 메이커’와 ‘코리아’, ‘노브레싱’이 개봉했던 지난 2012~2013년과 비교해 스포츠영화들이 올해처럼 연달아 나오게 된 일이 거의 10여 년 만이다.
이들 가운데 가장 눈에 띄게 흥행에 성공한 스포츠영화는 김용화 감독의 ‘국가대표1’(2009)이었다. 급조된 스키점프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외인구단 취급을 받으면서도 각자 나름의 이유로 땀 흘려 올림픽에 출전하는 이야기는 웃음과 감동을 모두 선사한 덕분이었다. 이 영화는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한국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을 모티프로 제작했던 바.
이달 개봉하는 ‘리바운드’도 기적 같은 실화가 닮아있다. 지난 2012년 열린 대한농구협회장기 전국 중고교대회에 출전한 부산 중앙고의 이야기를 펼쳐내면서, 기대에 없던 최약체 팀이 약세를 극복하고 고난 끝에 성공을 맛보는 전형성을 드러내 보여준다.
비슷한 듯 다르나, 그럼에도 모자란 사람들이 서로를 위로하고 서로를 이끌어주는 정서는 언제 보아도 감동적이다. 어려운 시기에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오는 이유다.
이병헌 감독의 ‘드림’도 2010년 브라질 홈리스 월드컵에 출전했던 실제 이야기를 토대로, 이 감독만의 위트 있는 연출이 더해져 탄생했다고 한다. 한편 올해 개봉을 앞둔 ‘1승’은 인생에서 성공을 맛본 적이 없던 배구감독이 단 한 번의 1승만 하면 되는 여자 배구단을 만나면서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송강호, 박정민, 박명훈, 장윤주, 이민지가 앙상블을 이뤄 기대를 높인다.
‘카운트’부터 ‘리바운드’, ‘드림’ 그리고 ‘1승’까지. 방황과 결점을 극복하고 다시 꿈을 꾸게 된다는 메인 줄거리는 여느 스포츠영화들과 크게 다를 바 없다. 그럼에도 이들 스포츠영화에는 웃음과 감동, 반전까지 상업영화로서 갖춰야 할 미덕이 분명히 존재한다.
스포츠영화가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인가, 아니면 올해를 기점으로 다시 퇴보할 것인가. ‘리바운드’와 ‘드림’의 흥행 성공에 달린 듯하다.
/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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