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이어진 대전 산불…강한 바람 속 밤샘 진화
[앵커]
지난 2일 발생한 대전·금산 산불이 사흘째 이어졌습니다.
밤새 진화작업이 이뤄졌는데, 강한 바람 탓에 큰 성과를 거두진 못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기자]
네, 대전·금산 산불 지휘본부에 나와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충남 금산과 대전 사이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주변에서 불이 잘 보이지는 않지만 주변 산 넘어로는 진화대원들이 여전히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사흘째 이어진 산불에 이 주변은 매캐한 냄새가 가득합니다.
대전·금산 산불은 어제(3일) 한 때 진화율이 80%대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강한 바람이 불면서, 진화율이 역행하며 다시 확산됐는데요.
지금도 이 주변에 계속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5시 기준 진화율은 67% 입니다.
현재까지 이 불로 625ha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산불로 주민과 인근 요양시설 입소자 등 650여 명이 대피소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불의 길이, 화선은 7.2km 정도인데, 이 마저도 과 장태산과 안평산 사이 곳곳에 번져 있어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밤사이 특수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900여명이 투입됐습니다.
실질적인 진화보다는 바람을 타고 불이 확산하지 않도록 저지선을 구축해 불이 번지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오늘 해가 뜨는대로 헬기를 투입해 남은 불을 모두 끄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계속 바람이 불면, 잔불이 번지며 불이 다시 살아나는 현상이 반복될 수 있는데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오늘 오후 늦게부터 대전지역에서 비가 예보돼 있다는 점입니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잠시 뒤 해가 뜨고나면 가용한 장비와 인력을 모두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대전·금산 산불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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