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뼈에 바르면 재생!...치료되면 사라지는 바이오잉크
다양한 모양 프린팅…온도 조절만으로 단단해져
8주 만에 쥐 머리뼈 정상 수준으로 재생 확인
개발한 바이오 잉크 기술이전 통해 상용화 준비
[앵커]
인공장기나 조직을 만드는 3D 프린팅 기술의 핵심인 바이오 잉크는 개발 자체는 활발하지만, 아직 상용화와는 먼 상황인데요.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온도 조절만으로도 안정적인 지지체를 만들 수 있는 바이오 잉크를 개발해 상용화 가능성 크게 앞당겼습니다.
양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공 조직을 만들 수 있는 3D 바이오 프린팅 기술.
이 기술의 핵심은 바이오잉크인데, 아직 연구실 수준에서만 개발이 이뤄졌을 뿐 임상 단계에 들어서지 못했습니다.
화학적 가교제와 자외선으로 인해 체내 독성 위험이 크고, 외부 배양 세포를 이식해야 해 부작용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온도 조절만으로도 안정적인 구조를 유지해 조직 재생을 돕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체내에서 생분해되는 바이오 잉크를 처음으로 개발했습니다.
다양한 모양으로 쉽게 프린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자외선을 쪼이지 않아도 단단한 지지체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개발한 바이오잉크는 상온 이하에서는 묽은 액상 형태이지만, 체온에서는 수초 만에 단단한 갤 형태로 변합니다.
연구진은 머리뼈가 손상된 쥐에게 개발한 바이오잉크로 만든 지지체를 이식한 결과,
8주 만에 뼈가 정상 조직 수준으로 재생됐으며, 지지체는 체내에서 서서히 생분해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김준 / KIST 생체재료연구단 위촉연구원 : 42일까지 바이오잉크가 서서히 생분해된 것을 볼 수 있었고요. 그리고 8주차, 4주차에 봤을 때 뼈가 서서히 재생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 바이오 잉크는 줄기세포나 재생에 필요한 세포를 따로 넣어야 해 면역 부작용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개발한 바이오 잉크는 세포가 아닌 조직 재생을 돕는 성장인자가 들어있어 조직 재생 효과를 극대화하고, 누구에게든 바로 적용이 가능합니다.
[송수창 / KIST 생체재료연구단 책임연구원 : 줄기세포를 넣지 않고 성장 인자만으로도 자기 몸에 있는 줄기세포들을 바이오잉크 안으로 끌어들여서 다시 원하는 조직으로 분화시킬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는 바이오잉크입니다.]
연구진은 개발한 바이오 잉크는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에 기술 이전해 임상 시험을 준비 중이며, 빠르면 3년 안에 상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또, 뼈 조직 재생뿐 아니라 피부나 장기 재생에도 바이오 잉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YTN 사이언스 양훼영입니다.
YTN 양훼영 (hw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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