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1박2일'에 찾아온 위기…급기야 8.4%, 시청률 하향세 심상치않다

고재완 2023. 4. 4.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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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은 KBS를 대표하는 예능이다.

온갖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시즌4까지 이끌고 온 것은 '1박2일'이라는 상징성 때문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일 방송한 '1박2일'은 전국 평균 시청률 8.4%에 머물렀다.

시즌4를 통해 '1박2일'을 부활시켜놓은 방글이 PD가 빠진 후에도 꾸준히 지켜왔던 시청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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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1박2일'은 KBS를 대표하는 예능이다. 온갖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시즌4까지 이끌고 온 것은 '1박2일'이라는 상징성 때문이다.

하지만 이 '1박2일'에 또 다시 위기가 닥쳤다. 이번에는 멤버들이 사고를 쳤다거나 제작진의 실수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가장 무서운 위기다. 바로 시청자들의 관심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일 방송한 '1박2일'은 전국 평균 시청률 8.4%에 머물렀다. 지난 달 26일 방송보다 0.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문제는 이날 뿐만이 아니라는 것에 있다. 지난 연말 11%대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했던 '1박2일'은 2월 10%대로 내려앉더니 2월에는 9%대가 됐다. 그리고 급기야 4월 첫 방송에서 8%대 시청률을 기록한 것.

늘 등락이 있는 시청률이지만 이같이 꾸준한 하락세는 문제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즌4를 통해 '1박2일'을 부활시켜놓은 방글이 PD가 빠진 후에도 꾸준히 지켜왔던 시청률이다. 그래서 최근 하락세는 더욱 뼈아프다.

가장 문제점으로 지적돼는 것은 역시 '재미'다. '1박2일'만의 재미가 사라져다는 평이 많다. 나인우와 유선호를 합류시키며 새로운 재미를 추구했지만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연정훈 김종민 문세윤 등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이들의 노력만으로는 버틸 재간이 없는 것.

'본 것 또 보고'라는 콘셉트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늘 계절마다 돌아오는 주제, 혹은 오마쥬 등으로 했던 것을 반복하는 행태로는 새로운 재미를 찾기 힘들다는 의미다.

2일 방송에서도 '밥도둑을 찾아라'라는 제목으로 아름다운 봄 풍경을 찾아 떠난 여섯 남자의 따뜻한 광양 여행기가 그려졌다. '1박2일'에서 밥도둑 찾기, 봄 풍경 감상은 언제부터 이어져 내려온 이야기일까. '봄동 겉절이'는 시즌1 때부터 등장했던 먹거리다.

강한 카리스마로 멤버들을 이끌어가며 재미를 추구하는 강호동 같은 예능인이 있거나, 아니면 멤버들 서로 간에 '티키타카' 호흡으로 재미를 줘야하는데 '1박2일'의 현재 모습은 양 쪽에서 모두 재미를 찾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그렇다고 강도높은 야외취침을 할 정도로 매운 맛이 있는 것도 아니다.

게임과 먹방은 이미 다른 예능에서도 줄기차게 등장하고 있다. '1박2일'만의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볼 때가 왔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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