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한의 중심은 어디?…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치열한 유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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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고대국가 '마한'의 실체를 연구하는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광주, 전남, 전북 등 호남권 자치단체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광주시는 광주·전남권 마한 유적 620곳 중 신창동 유적 등 103곳이 광주에 있다는 점을 들었고, 전라북도는 상운리 고분군(완주군), 봉덕리 고분군(고창군)과 영등동 유적(익산시)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센터 유치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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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고대국가 ‘마한’의 실체를 연구하는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광주, 전남, 전북 등 호남권 자치단체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남 나주시는 4일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유치추진위원회’ 발대식을 열어 센터 유치를 위한 활동을 본격화한다고 3일 밝혔다. 나주시는 반남 고분군(국가사적 제513호), 복암리 고분군(제404호), 오량동 옹관 가마터(제456호) 등이 있고 국보 제295호 금동관, 보물 제2125호 금동신발 등 마한 관련 유물이 출토된 점을 내세웠다. 이를 연구하기 위한 국립나주박물관,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등도 나주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통일신라시대부터 지명이 이어져온 반남면 주민들은 1977년 ‘반남유적보존회’를 결성해 마한 유적 정비 활동을 하고 있다.
나주와 인접한 영암군도 센터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지난달 17일 센터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고 영암군은 시종면에 자라봉고분, 내동리쌍무덤, 옥야리 고분군 등이 밀집해 마한 연구의 중심지라고 주장했다. 땅끝 해남군도 마한 최대 고분군으로 꼽히는 읍호리 고분군(140만㎡)과 원진리 옹관 고분군, 옥천면 만의총 고분군, 송지면 군곡리 패총(조개더미) 등을 내세우며 센터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광주시는 광주·전남권 마한 유적 620곳 중 신창동 유적 등 103곳이 광주에 있다는 점을 들었고, 전라북도는 상운리 고분군(완주군), 봉덕리 고분군(고창군)과 영등동 유적(익산시)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센터 유치를 희망했다.
앞서 국회는 2021년 12월 역사문화권정비법을 개정해 마한역사문화권의 정의를 기존 전남에서 ‘충청, 광주, 전남, 전북지역’으로 확대했다. 문화재청은 2024년까지 마한 연구, 홍보 등을 위한 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타당성 용역을 2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마한 연구자들은 유치 지역과 별개로 센터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부족국가인 마한은 중국의 <삼국지> 위지 동이전과 고려 때 김부식이 펴낸 <삼국사기> 등에 기원전 1세기부터 3세기까지 남한 전체에 존재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역사학계는 마한이 영산강 유역에 6세기까지 독자적인 세력을 유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현종 전 국립광주박물관 관장은 “그동안 우리나라 고대사 연구는 백제 이전 단계인 마한의 실체적 규명 작업에는 소홀했다”며 “전문 연구집단을 구성하고 관련 연구를 한층 정교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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