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 “백일섭과 썸? 감히 생각도 못해”, 영화 ‘화순이’ 인연 (‘회장님네’)[어저께TV]
[OSEN=박하영 기자] 백일섭과 김수미가 6년 만에 재회했다.
3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의 주역 백일섭이 손님으로 함께한 김수미와 오랜만에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용건과 이계인은 추억의 라면땅을 만들기에 돌입했다. 김용건이 만든 라면땅은 타버리는 반면 이계인의 라면땅은 성공적이었다. 이어 두 번째 간식은 소떡소떡으로, 이계인은 “지금까지 내 평생 이렇게 맛있는 건 못 먹어봤다”라며 감탄했다. 그 말에 김용건은 “얼마나 못 먹었으면 그 소리가 나오냐”라고 놀려 웃음을 자아냈다.
그때 시장 나들이 마치고 돌아온 일용이네(김수미, 박은수, 김혜정)이 백일섭과 인사를 나눴다. 특히 김수미는 6년 만에 재회한 백일섭에 유독 반가움을 표했고, 1982년 함께 주연으로 출연했던 영화 ‘화순이’를 언급했다. 알고보니 영화 ‘화순이’는 김수미의 첫 영화 데뷔작으로 백일섭과 상대역으로 만났다고.
백일섭은 “내가 기억하는 김수미는 귀엽고, 예쁜 모습만 머릿속에 입력되어 있다. 그 이후의 악다구니 김수미는 머리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수미는 “그리고 저하고 작품한 적 없지 않나”라고 물었고, 김용건은 “둘이 호흡이 안 맞는다고 안 하신다고 하더라”라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자 백일섭은 “시집을 일찍 가지 않았나. 영화 ‘화순이’ 시절 이미 시집을 갔었다. 그때 남편하고 통화를 하고 그랬다”라며 떠올렸다. 이에 김수미는 “그랬냐. 나는 기억도 안 난다”라고 답했고, 김용건은 “그럼 남다르지”라고 반응했다.
또 백일섭은 김수미에게 “거기가 거기지?”라고 물었다. 김수미가 못 알아듣자 백일섭은 한 번 더 물었고, 김수미는 “그 남편이 그대로다”라며 시원하게 답해줘 웃음을 안겼다. 이에 김용건은 “거기에 말뚝박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백일섭은 73세에 졸혼을 선언해 화제를 모았던 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현재 반려견 2마리와 함께 혼자 살고 있는 백일섭은 법적으로는 혼인 상태지만 졸혼을 택했다고. 그는 “가방만 하나 들고 나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백일섭은 당시 “특별한 계획도 없고, 계기도 없고, 언제부턴가 혼자 나가서 살아야겠다 싶더라”라며 다큐 프로그램 ‘사람이 좋다’를 통해 고백한 바. 이에 김수미는 혼자 사는 백일섭을 걱정했고, 백일섭은 “스스로 혼자 다 해야 한다”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하지만 백일섭은 콩나물, 시금치 무쳐서 먹지 못한다며 먹고 싶은 요리를 해 먹지 못하는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불고기나 해 먹고 소주 한 잔 먹고 싶으면 그 정도”라며 혼자 사는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에 김수미는 “밀키트 음식 잘 나온다”라며 “주소 불러라. 보리굴비랑 보내 드리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수미는 그날 저녁 백일섭을 위해 수미표 음식을 선보였다. 함께 식사를 하던 중 김수미는 영화 ‘화순이’ 당시를 떠올렸고, “나 첫 영화 상대역(백일섭)인데 굉장히 잘해주셨다. 내가 실수해도 무안할까 봐. 칭찬을 해주더라. ‘어디서 이쁜 것이 나왔냐, 잘했어’ 라고 하더라”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수미는 “가슴이 설렜다. 옛날 생각이 나서. 오늘 건강한 모습 보니까 너무 좋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김용건은 “그때 결혼 전 아니냐. 썸은 없었냐?”라고 물었고, 김수미는 “감히 상상도 못했다”라고 답했다. 이에 백일섭은 “(영화 끝난 후) 얼마 있다가 결혼하지 않았냐”라고 물었다. 김수미는 수긍하며 “50년 전에 같이 일을 했던 분을 오늘 만나니까 좋다. 더 아프지 말고 더 건강하세요”라고 당부했다. 이계인 역시 “오래 봐야죠”라며 공감했고, 백일섭은 “이렇게 만나서 하루 종일 말해보긴 처음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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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회장님네 사람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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