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아내, "남편, 피임 없이 관계 요구…공포스러워" 갈등 고백→정관수술에 눈물 [어저께TV]

김예솔 2023. 4. 4.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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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예솔 기자] 소통 없는 노룩부부의 잠자리 갈등이 공개됐다. 

3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에서는 피임으로 인한 부부의 갈등이 공개됐다. 

아내는 출산 후 유착 때문에 임신을 할 때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고 말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피임으로 정관수술을 권했지만 남편은 이를 거부했다. 아내는 "셋째를 낳고 나서 피임 수술을 한다고 했는데 자꾸 피하더라. 무섭고 아프다는 이유였다. 나는 세 번이나 절개를 했다. 마지막에는 말도 없이 피임을 하지 않았다. 너무 공포스러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남편은 아내의 계속되는 관계 거절로 자존심이 상한다고 말했다. 남편은 아내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고 뒤늦게 후회하며 "피임은 나만 조심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아내에 대한 존중이 없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아내는 남편의 음주로 예민하고 불안한 부분이 있다고 고백했다. 과거 아버지가 술을 마실 때마다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고 이 때문에 남편의 폭력적인 모습도 불안하다고 느끼는 것. 하지만 남편은 이런 아내의 속사정도 몰랐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오은영 박사는 "두 분 모두 나를 보호해야 할 부모가 공포스러웠다. 얼마나 마음이 힘들었겠나"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이 얘기를 서로 처음 듣는 게 안타깝다. 너무나 뿌리 깊은 공포를 이해하지 못하면 어려움이 생길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아내와의 대화 후 큰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남편은 피임을 위해 병원에서 상담을 받겠다고 말했다. 아내는 "오빠가 어려운 결심을 했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그만 속상해해라"라고 인사했다. 아내는 "나는 오빠가 수술하기 전까지는 마음을 놓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울면서도 미소를 머금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아내는 "솔직히 믿지 않았다. 그 전에도 번복한 적이 있고 워낙 겁이 많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남편은 "병원을 가는데 끌려가는 느낌이 들고 오만가지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남편은 상담을 받았다. 남편은 "피임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하고 내 욕구가 먼저였다. 설마 또 생기겠어 하고 무책임하게 생각했다. 이 계기가 아니면 다음에는 못할 것 같았다"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감동케 했다. 

남편은 성기능 검사에서 20대 수준이라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바로 수술을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남편은 또 한 번 고민에 빠졌고 누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누나 역시 남편에게 "아내가 받으라면 해야지"라고 말했다. 

아내는 맛있는 음식을 잔뜩 준비해서 남편을 기다렸다. 하지만 남편은 "못 했다"라며 수술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남편은 "검사하는 게 많더라. 상담만 하고 다음에 일정 잡기로 했다"라고 거짓말해 아내를 실망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남편은 아내에게 선물을 건넸다. 아내는 선물을 받고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알고보니 남편이 정관수술을 받은 것. 아내에게 건넨 건 남편의 약봉투였다. 아내는 고마운 마음에 눈물을 보였고 이 모습을 본 남편 역시 따라서 눈물을 보였다. 

아내는 "눈물이 절로 나더라. 살면서 내가 느낀 남편의 가장 큰 배려였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배려이자 보호"라고 말했다. 남편은 식사 후 아내에게 "내가 손을 내밀었을 때 잡아줄 건가"라고 물었다. 아내는 "타이밍을 맞춰라. 환경적인 걸 맞춰서 내 기분을 봐라"라고 말했다. 남편은 "뭐 그렇게 절차가 많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내는 남편에게 "누나한테 얘기했나"라고 물었고 남편은 "잘했다고 하더라. 누나는 내 편이 아니라 네 편이다. 네가 싫어하는 누나"라고 말했다. 누나의 이야기에 아내의 얼굴은 굳어졌다. 아내는 "누나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남편과 가까우니까 불편한 거다"라며 "왜 우리만의 얘기를 다른 사람이 100% 다 알아야 하나"라고 또 한 번 분위기가 냉랭해졌다. 

남편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서로 많이 좋아하면서 왜 이렇게 되는지 모르겠다"라고 눈물을 보이며 갈등을 고백했다. 
이날 오은영 박사는 남편과 아내의 서로의 예민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며 서로에 대한 이해에 대해 이야기했다. 
/hoisoly@osen.co.kr
[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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