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미녀 센터' 챔프전 뛰지 못한 아쉬움은 잠시 묻고… 응원단 역할 톡톡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부산 곽경훈 기자] '직접 뛰지 못해서 아쉽지만 누구보다 더 뜨거운 응원'
아산 우리은행이 2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진행된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 3차전서에서 부산 BNK 썸을 64-57로 승리 하면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우리은행 '미녀 센터' 오승인은 183cm의 센터로 2021년 7월 통영에서 진행된 '박신자 컵대회'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전방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은 뒤 수술 후 긴 재활을 했다. 수술 전 왼쪽 무릎도 다친 적이 있어서 더욱더 재활의 시간은 길어졌다.
약 13개월의 재활 시간을 보낸 오승인은 지난해 8월 교체 선수로 잠시 코트를 밟았다. 그 후에는 교체 선수로 가끔 얼굴을 보였다. 아직 완전하지 않은 몸 상태를 고려해 다음 시즌을 목표로 천천히 재활을 하는 과정이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벤치에 있던 오승인은 하루 빨리 경기에 뛰고 마음은 간절 했지만 코트에서 뛰는 동료들을 위해서 경기 전부터 박수를 치면서 통합 우승을 위해 응원 단장으로 변신했다.
특히 나이는 동갑이지만 부상으로 유급 당해 자신보다 우리은행에 1년 빠르게 입단한 박지현의 활약에는 일어서서 환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은행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오승인은 동료들과 환호하며 코트로 뛰어 들었다. 비록 1초라도 뛰지 못한 아쉬움은 크지만 완전한 몸 상태를 위해서 한 템포 쉰다는 느낌으로 마음을 비우고 기뻐했다.
▲우리은행 오승인이 동료들의 워밍업 때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베스트 멤버들이 등장하자 환호성을 지으며 동료들에게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5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한 우리은행 선수들이 모자를 벗어 던지며 기뻐하고 있다.
전주원 코치는 오승인에 대해서 "복귀는 느리지만 확실하게 진행되고 있다"라고 이야기 했다.
우리은행은 1~3차전을 싹쓸이하며 통합우승, 김단비가 정규경기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차지했다.
한편 5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한 우리은행 선수단은 코칭스텝, 선수단, 지원 스태프까지 오는 5월 미국 하와이로 우승 여행을 떠난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뛰지 못하는 우리은행 오승은이 동료들을 위해 힘찬 응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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