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보조 선생님’ 아이들 학습 실시간 분석·정서관리 척척 [세계 최대 에듀테크 박람회 ‘벳쇼’]
英 3만여㎡ 규모 전시장 150國 참여
MS·삼성전자 등 600개 기업 총출동
교육부, 올 첫 15명 규모 방문단 파견
인공지능 활용 학습보조시스템 눈길
학업 데이터 관리, 교사 업무부담 ↓
유해정보 노출땐 방패 역할 하기도
사교육에 쏠린 국내 교육기술생태계
“정부·민간 손잡은 英정책 시사점 커”
벳쇼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에 빗대 ‘교육계의 CES’로 불린다. 개막 첫날인 지난달 29일 찾은 벳쇼 현장은 교육계의 CES란 수식어답게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3만1500㎡ 규모 전시장에는 600개 기업의 부스가 차려졌고, 다양한 국가에서 온 이들은 각 부스를 돌며 글로벌 에듀테크의 최신 흐름을 좇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에서부터 각국 스타트업까지 교육과 관련된 업체들이 한데 모여 교육 장비와 하드웨어, 학습 기술 관련 소프트웨어 등을 선보였다.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게임은 물론 의자·책상 같은 가구를 전시한 곳도 있는 등 에듀테크를 넘어 교육과 관련된 모든 것이 총망라된 모습이었다. 교복을 입고 현장을 찾은 학생들이 직접 부스를 돌며 각 업체의 상품을 체험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교육부는 올해 벳쇼에 최초로 15명 규모의 방문단을 파견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을 비롯해 디지털교육전환담당관, 교육콘텐츠정책과 등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 정책을 추진 중인 부서 직원이 포함됐다. 이번 파견은 평소 AI 활용 교육에 관심 많았던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적극적인 의지로 성사됐다. 과거 3차례 벳쇼에 참석했던 이 부총리는 평소 직원들에게 “디지털 교육 정책 추진을 위해 벳쇼에 가서 글로벌 에듀테크 흐름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는 2025년 AI 기반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해 교육 생태계를 바꾼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국내에서 아직 AI 등 에듀테크는 주로 사교육에서 많이 쓰이고 공교육에선 활용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영국은 에듀테크 선도 국가로, 민관 협력 생태계 조성 전략을 통해 교육 분야 전반에서 에듀테크 활성화를 독려하고 있다.
장 차관은 질리언 키건 영국 교육부 장관, 캐럴라인 라이트 BESA 사무총장과 면담을 통해 이런 에듀테크 활성화 전략을 공유하고, 각국의 에듀테크 기술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 또 벳쇼에 참여한 한국 기업을 격려하고, 이들과 간담회를 여는 등 이틀간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장 차관은 “영국의 에듀테크 생태계 조성 정책은 우리나라에도 큰 시사점을 준다”며 “한국의 AI 디지털교과서에도 이런 선진 기술들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해 ‘모두를 위한 맞춤 교육’을 하는 디지털 교육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런던=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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