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69시간’ 논란 속 경기 여성노동자 현실은…30%만 “워라밸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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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69시간'으로 대변되는 연장근로제도 도입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실태조사 결과 경기지역 여성노동자의 약 30%만 워라밸(일·생활 균형)을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기도가 일‧생활 균형 지수의 향상을 위해 관련 정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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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활 균형 지수 향상 위해 관련 정책 적극 추진해야”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주 69시간’으로 대변되는 연장근로제도 도입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실태조사 결과 경기지역 여성노동자의 약 30%만 워라밸(일·생활 균형)을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기도가 일‧생활 균형 지수의 향상을 위해 관련 정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4일 경기도여성가족재단에 따르면 ‘일·생활 균형 지원 기본계획 수립 연구’(2022년)에 담긴 설문조사 결과를 재분석 한 ‘경기도 중소기업 여성노동자 일·생활 균형 실태’(선임연구위원 정형옥) 보고서를 지난달 내놓았다.
조사 대상은 도내 5인 이상~300인 미만 사업체에 재직 중인 만 20세 이상~60세 미만 전일제 여성 노동자 469명이다.
조사 결과 여성노동자의 84.4%가 “일·생활 균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매우 중요하다” 43.9%, “중요하다” 40.5%였다. “중요하지 않다”는 4.3%에 불과했다.
긍정적 답변 중 “매우 중요하다”는 응답을 연령별로 보면 저연령층일수록 그 비율이 높았다. 20~30대의 경우 “매우 중요하다”는 응답이 50.0%로 가장 높았고, 40대는 47.1%, 50대는 30.3%였다.
하지만 이 같은 인식과 달리 “일과 생활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응답자의 31.6%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일에 더 집중하고 있다” 46.7%, “생활에 더 집중하고 있다” 21.8%였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일·생활 균형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지만 현실은 40대(34.4%) 50대(32.0%) 20~30대(28.9%) 순으로 “일과 생활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답했다.
‘일·생활 균형을 어렵게 하는 상황’으로는 “업무대체/지원 인력이 없어서”가 20.5%로 가장 많았고 “체력부족 등 건강상의 문제” 14.5%, “장시간근로 문화가 관행화 돼서” 13.6% 등이었다.
연구원 관계자는 “이른바 ‘주 69시간’ 근로가 가능해지면 일·생활 균형 어려움, 과로와 건강 등의 문제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며 “일·생활 균형 지수를 향상시키기 위해 관련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고용노동부가 지난 2017년부터 발표하고 있는 17개 시·도별 일·생활 균형 지수를 보면 전국 최대 광역단체인 경기도는 2021년 기준으로 6위에 그치고 있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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