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교과서 코앞인데…대전·경기 초등생 1인당 기기 격차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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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2025년부터 수학·영어·정보 과목에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기로 한 가운데 전국 초등학교가 보유한 학생 1인당 평균 디지털 디바이스 숫자가 0.33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1인당 디지털 디바이스의 수를 시도·학교급별로 계산한 결과 초등학교의 경우 대전(0.72대)과 경기(0.20대)의 격차는 3배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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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간, 학교급간 균형 고려해 인프라 강화해야"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교육부가 2025년부터 수학·영어·정보 과목에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기로 한 가운데 전국 초등학교가 보유한 학생 1인당 평균 디지털 디바이스 숫자가 0.33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도 간 격차가 최대 3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고, 학교급에 따른 격차도 컸다.
4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에 따르면, 박근영 KEDI 연구위원은 '교육개발' 2023년 봄호 '교육통계 포커스'에 게재한 '통계로 보는 디지털 교육혁신 정책의 추진 여건'에서 이같이 밝혔다. 디지털 디바이스는 학교에서 디지털 역량 강화 수업을 진행하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인프라다.
박 연구위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등학교 학생 1인당 평균 디지털 디바이스 숫자는 2022년 기준 0.33대다. 이는 중학교(0.32대)와는 비슷하며, 일반계 고등학교(0.27대)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디지털 디바이스 수는 데스크톱과 노트북, 태블릿, 기타 등을 모두 합한 것이다.
학생 1인당 디지털 디바이스의 수를 시도·학교급별로 계산한 결과 초등학교의 경우 대전(0.72대)과 경기(0.20대)의 격차는 3배가 넘었다. 학생 1인당 평균 디바이스 수가 0.27대로 가장 적은 고등학교급에서는 상대적으로 그 격차가 적게 나타났다.
같은 시·도 내에서 학교급 간에 격차를 보이는 곳도 있었다. 대전의 경우 초등학교급에서는 학생 1인당 디바이스 수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었지만 고등학교급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0.16대)을 나타냈다.
반대로 울산의 경우 고등학교급에서는 0.34대로 전국 평균(0.27대)을 웃돌았지만 초등학교(0.28대)와 중학교급(0.29대)에서는 평균에 다소 미치지 못했다.
디지털 디바이스 중에서 노트북과 태블릿 보유 현황만 보면 초등학생 1인당 0.24대에 불과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생은 0.23대로 초등학교와 비슷했으나 고등학교는 0.16대에 그쳤다.
이 또한 시·도별 편차가 확인됐다. 전남의 경우 고등학교급에서의 학생 1인당 전체 디지털 디바이스 수는 0.28대로 전국 평균(0.27대)을 약간 웃돌지만 노트북과 태블릿의 수의 경우 0.11대로 전국 평균(0.16대)에 미치지 못했다.
박 연구위원은 "디지털 디바이스가 보급, 교체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이해될 수 있지만 지역 간, 학교급 간 격차가 크다는 것은 '평균의 함정'에 묻혀 디지털 디바이스의 지원이 시급한데도 필요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지역 또는 학교급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의미하기도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빠른 디지털 디바이스 인프라의 확충도 중요하지만 인프라 강화에 있어 '지역 간, 학교급 간 균형' 역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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