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해상훈련 오늘 종료… 北 도발 가능성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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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3국 전력이 참여하는 해상훈련이 4일 마무리된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이번 훈련을 빌미로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동향을 추적하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한미일 3국의 이번 대잠전 훈련은 최근 북한의 고도화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수중위협에 대한 탐지·추적·정보공유·격멸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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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한미일 3국 전력이 참여하는 해상훈련이 4일 마무리된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이번 훈련을 빌미로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동향을 추적하고 있다.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전날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대잠수함전 및 수색구조 훈련을 잇달아 실시하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한미일 3국의 이번 대잠전 훈련은 최근 북한의 고도화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수중위협에 대한 탐지·추적·정보공유·격멸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한미일 3국 전력이 대잠전 훈련을 함께하는 건 작년 9월 이후 6개월 만이다.
또 한미일 전력은 이번 훈련을 계기로 해양사고 발생시 신속한 익수자 구조와 응급환자 처치·이송 등 절차를 숙달하기 위해 수색구조 훈련도 병행한다.
한미일 3국 해상전력이 수색구조 훈련을 함께하는 건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이에 대해 우리 군 당국은 "한미일 안보협력의 정상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엔 미 해군 11항모강습단의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CVN-68)와 이지스 구축함 '디케이터'(DDG-73) 및 '웨인 E. 메이어'(DDG-108)가 참여하고 있다.
또 우리 해군에선 이지스 구축함 '율곡이이함'(DDG-992)을 비롯해 구축함 '최영함'(DDH-981) '대조영함'(DDH-977)과 군수지원함 '소양함'(AOE-51)이, 그리고 일본 해상자위대에선 호위함(구축함) '우미기리'(DD-158)가 함께했다.
이날 한미일 해상훈련이 끝나면 우리 군은 지난달 연례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3월13~23일)를 계기로 실시한 일련의 대규모 실기동훈련(FTX)들을 모두 마무리하게 된다. 한미 해군·해병대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3일까진 대규모 연합 상륙훈련 '쌍룡훈련'도 실시했다
이런 가운데 군 당국과 전문가들은 앞서 한미연합훈련을 겨냥한 각종 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도발을 벌인 북한이 이달에도 그와 같은 행보를 이어갈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제111주년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4월15일)을 비롯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국방위원장 추대' 30주년(4월9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당과 국가 최고수위 등극' 11주년(4월11일 및 13일) 등 북한의 기념일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등이 이달 예정돼 있는 점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점치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북한은 과거에도 대내외 주요 일정에 맞춰 도발을 벌인 적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군 당국은 특히 북한의 추가 도발 유형 가운데 하나로 이미 예고한 정찰위성 발사를 실행에 옮길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북한은 작년 12월18일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발사 뒤 올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외에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 고체연료 로켓엔진의 연소시험이나 이를 적용한 미사일·로켓의 시험발사, '화성-15·17형' 등 기존 액체연료 ICBM의 정상 각도(35~45도) 시험발사 등도 북한이 선택 가능한 도발 유형들로 꼽고 있다.
북한이 단거리탄도미사일·순항미사일 등에 탑재할 수 있을 정도로 소형화한 핵탄두의 성능 검증을 위해 제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지난달 27일 '핵무기 병기화 사업' 지도 현장에서 "핵무기연구소와 원자력 부문에서 핵무기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데 대한 당 중앙의 구상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해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전망성 있게 확대하며 계속 위력한 핵무기들을 생산해내는 데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지시하기도 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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