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지난해 수익성 개선… 추가 투자 유치 탄력 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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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 계획을 철회하며 재무건전성 악화 우려를 샀던 컬리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
4일 컬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은 2조372억원, 영업손실은 2335억원이다.
지난해 신규 투자 유치가 없었고 상장까지 철회하면서 컬리의 보유 현금이 바닥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지난해 컬리는 평택·창원 물류센터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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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컬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은 2조372억원, 영업손실은 2335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30.5%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158억원 늘었다.
거래액과 누적 회원 수도 증가했다. 지난해 컬리의 거래액은 약 2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가량 늘었다. 이는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온라인쇼핑업계 평균 거래액 증가율(10.4%)을 뛰어넘는 수치다. 누적 회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200만명으로 전년 대비 200만명 증가했다.
보유 현금은 시장 우려보다 넉넉했다. 컬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956억원으로 전년 대비 473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신규 투자 유치가 없었고 상장까지 철회하면서 컬리의 보유 현금이 바닥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컬리 측은 "매출액에서 변동비를 제외한 공헌이익 역시 전년보다 3배 이상 성장해 2019년 이후 4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며 "공헌이익률도 성장해 지난해 4분기 연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실적은 컬리가 투자를 이어가면서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컬리는 평택·창원 물류센터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이어 '뷰티컬리' 론칭으로 대대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판매비와 관리비가 전년 대비 55.5% 증가했음에도 매출총이익이 전년 대비 91.3% 증가하면서 영업손실 확대 폭은 매출 확대 폭 대비 안정적으로 방어된 모습"이라며 "매출총이익률이 높은 화장품 품목 위주의 뷰티컬리 서비스를 시작한 영향도 일부 있겠지만 원가 절감 노력과 수익성 집중 전략이 주요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전년 대비 김슬아 컬리 대표의 지분율이 소폭 확대된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말 기준 김 대표의 보유 주식은 240만2153주로 지분율은 6.25%다. 김 대표의 지분율 추이는 ▲2019년 245만6950주 10.70% ▲2020년 202만6755주 6.67% ▲2021년 202만6755주 5.75% 등이다.
다만 올해 호실적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엔데믹(풍토병화) 상황 속 이커머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규모의 경쟁을 위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지만 계속된 적자와 증시 악화 등으로 상장이 무기한 밀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최근 1000억원 이상의 투자 유치를 위한 막바지 협상에 있다. 엥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 등 기존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받을 예정이다. 이르면 4월 중순 투자 마무리가 예상된다.
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뷰티컬리의 성공적 론칭과 효율적 비용 집행 등을 통해 지난해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유의미한 수익성 개선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 더욱 안정된 물류 시스템과 독보적 상품 관리, 데이터 및 테크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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