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가 행진' 오리온, 식품 대장주 등극… 시총 6조원 가나

조승예 기자 2023. 4. 4.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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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다시 쓰면서 고공행진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1200원(0.88%) 오른 13만7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오리온홀딩스는 지난달 31일 장중 1만72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오리온 주가는 지난해 4월4일 종가 기준 8만9700원에서 1년 새 53.6%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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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오리온 주가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13만89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사진은 오리온 본사 전경. /사진=오리온
오리온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다시 쓰면서 고공행진하고 있다. 시가총액 규모는 3조원대에서 1년새 5조원대로 불어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1200원(0.88%) 오른 13만7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13만89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오리온은 지난달 27일부터 4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다시 썼다.

같은 날 오리온홀딩스는 1만7020원에 마감하며 전 거래일과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오리온홀딩스는 지난달 31일 장중 1만72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오리온 주가는 지난해 4월4일 종가 기준 8만9700원에서 1년 새 53.6% 급등했다. 시총 규모도 3조5464억원에서 1조9017억원 불어나 5조원대를 돌파했다.

식품 대장주 자리도 꿰찼다. 같은 기간 CJ제일제당은 주가가 16.6% 하락하면서 시총 규모가 5조8410억원에서 4조87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오리온이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하데 이어 증권가에서 올해 한 단계 성장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오리온의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98% 증가한 2조873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15% 늘어난 4667억원을, 당기순이익은 51.04% 증가한 3983억원을 기록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제과사업부는 한국, 중국 이외 국가들의 성과가 가시화되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안착할 가능성이 높고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관련 영역을 더욱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며 "여기에 그동안 부진했던 영상사업부는 작품 수 확대 및 공급 채널 증가, 전방산업 업황 회복에 따라 영업실적 개선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오리온그룹이 바이오 신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점도 투자 매력을 부각시키고 있다. 오리온그룹은 지난해 12월 '오리온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해 자회사로 편입했고 올해 1월에는 증자를 단행했다.

오리온홀딩스는 합작회사를 통해 하이센스바이오가 보유한 시린이, 충치, 치주질환 등 치과질환 전문치료제 기술을 도입하고 중국 등 아시아 시장 내 상용화를 위한 제품 개발 및 임상 인허가를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구강청결제, 치약 등 의약외품뿐만 아니라 식품 소재 영역까지 진출하는게 목표다.

한편 오리온그룹은 음료·간편대용식·바이오 사업을 3대 신사업으로 선정하고 글로벌 식품·헬스케어 기업으로 제 2도약을 선언했다. 현재 중국 국영제약기업 '산둥루캉의약'과 함께 합자법인 '산둥루캉하오리요우'를 설립하고 국내 유망 바이오 기술을 도입해 중국 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암 조기진단 전문기업 '지노믹트리'의 대장암 조기진단 기술 도입을 완료했다. 올해 2월에는 글로벌 백신 전문기업 '큐라티스'와 결핵백신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국 내 백신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해 긴밀하게 협력 중이다.

조승예 기자 csysy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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