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돈 됩니다" 로봇업체 지분 확대…다시 도는 삼성 M&A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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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로봇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을 잇달아 사들이면서 로봇 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인 오준호 최고기술경영자(CTO)를 포함한 6명이 주식을 매도할 경우 삼성전자가 콜옵션을 행사해 지분을 매입하면, 삼성전자의 지분율은 59.94%까지 오른다.
삼성전자 최고경영진도 로봇업체 등을 비롯한 M&A 추진에 대해 부인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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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밝힌 '의미있는 M&A' 기한 1년 안 남아…미래 먹거리에 집중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삼성전자가 로봇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을 잇달아 사들이면서 로봇 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임원진과 특수관계인 등의 주식 전부를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까지 확보했다.
콜옵션을 행사하면 지분 59.94%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를 수 있어 사실상 경영권 확보까지 염두에 둔 결정으로 보인다. 2016년 전장 업체인 하만 인수 이후 멈췄던 삼성전자의 '인수·합병(M&A)' 시계가 움직이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지난달 15일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4.8%를 277억8365만원에 매입했다. 지난 1월 590억원을 들여 지분 10.22%를 매입한 데 이어 두달 만에 지분율을 14.99%로 늘린 것이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어떤 형태로든 사업 관계를 강화하려는 의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다족보행 로봇 플랫폼 등 로봇에 들어가는 모든 시스템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국내 업체다.
시장에선 삼성전자와 레인보우로보틱스 사이의 콜옵션을 주목하고 있다. 콜옵션은 특정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우선매수권)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인 오준호 최고기술경영자(CTO)를 포함한 6명이 주식을 매도할 경우 삼성전자가 콜옵션을 행사해 지분을 매입하면, 삼성전자의 지분율은 59.94%까지 오른다. 삼성전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언제든 회사를 인수할 수 있다는 뜻이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두 회사의 기술 협력 등 성과 여부에 따라 M&A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미 삼성이 로봇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만큼 로봇업체 인수 가능성은 줄곧 제기돼 왔다. 로봇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은 여전히 일본 등 해외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핵심 로봇 기술을 내재화한 국내 기업과 손을 잡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2021년 1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의미 있는 M&A를 향후 3년 내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가 스스로가 밝힌 '의미 있는 M&A' 기한도 1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이다. 2016년 독일 하만 인수 이후 이렇다 할 M&A도 진행하지 못했다. 약 6년 만에 이뤄지는 M&A만큼 미래 먹거리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 최고경영진도 로봇업체 등을 비롯한 M&A 추진에 대해 부인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경영진도 여러 업체의 M&A를 검토하고 있다는 발언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은 올해 CES에서 "보안 문제로 자세히 말하지는 못하지만 M&A를 많이 하려 한다"고 했고, 지난달 21일 로봇 업계를 포함한 M&A와 관련해 "조금씩 성사되고 있다. (연내는) 저희 목표이지만 상대방 입장도 있기 때문에 잘 맞춰가겠다"고 말했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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