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 악성 민원인 대응 ‘웨어러블캠’ 도입

영상음성기록 장비 시범운영
폭언·폭행시 사전공지 후 사용
개인정보 보호 등 대책 모색

태백시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해 웨어러블캠을 도입한다.

시는 1일부터 휴대용 영상음성기록 장비인 웨어러블캠(몸에 부착하는 카메라) 44대를 도입해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장비는 목걸이 형태 카메라로 전·후방 촬영 및 녹음이 가능하다. 민원인과의 업무 과정에서 폭언·폭행 등 위법행위가 발생할 경우 민원인에게 녹화 사실을 사전 공지한 뒤 이를 사용한다.

웨어러블캠 착용으로 악성민원인의 폭력성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사생활 침해 등 또다른 민원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어 개인정보 관련 교육 등 예방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민원실과 8개 동 행정복지센터를 위주로 시범운영 후 사용 효과와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시행에 앞서 민원처리 담당자를 대상으로 장비 사용방법과 준수사항, 개인정보보호 등에 관한 교육을 진행했다.

시 관계자는 “민원인의 폭언·폭행 등 위법행위를 사전 예방하고 법정 문제 발생시 증거 영상을 확보할 수 있어 공무원을 보호하고 올바른 민원문화 정착에 기여할 것”이라며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최소한의 용도로만 활용하는 등 보완 대책을 다각도로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우열 woo96@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