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카시 美 하원의장, 차이잉원과 5일 회담 공식 확인

김예슬 기자 2023. 4. 4.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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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5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만난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중미 순방 중인 차이 총통이 귀국길에 미국을 경유하며 매카시 하원의장과 만날 것이라는 관측은 나왔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중국은 차이 총통의 이번 미국 방문을 두고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반되는 것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는데, 매카시 하원의장과의 만남이 공식 확인된 만큼 중국 측에서 더욱 강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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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강한 반발 예상돼…최근 중국 군용기 동원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지난 2일 (현지시간) 과테말라 치말테낭고 국립 병원을 방문해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5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만난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3일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매카시 하원의장의 사무실은 성명을 통해 "4월 5일 수요일 케빈 매카시 의장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대만 총통과 초당적 회의를 주최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미 순방 중인 차이 총통이 귀국길에 미국을 경유하며 매카시 하원의장과 만날 것이라는 관측은 나왔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차이 총통은 지난달 29일 오후 3시쯤 뉴욕에 도착한 뒤 미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가 주최하는 행사에서 비공개로 연설했다. 이틀 뒤인 31일부터 수교국인 과테말라, 벨리즈를 차례대로 방문한 다음 오는 5일 귀국길에 다시 미국을 경유한다.

차이 총통은 귀국 경유길에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회동한다. 상원 군사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로저 위커 의원은 마이크 갤러거 미·중 전략경쟁특위 위원장을 포함해 다른 공화당 의원들도 회담에 참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차이 총통이 지난달 30일 미국 뉴욕에서 민주당의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차이 총통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양당의 하원 대표를 만나게 되는 셈이다.

중국은 차이 총통의 이번 미국 방문을 두고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반되는 것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는데, 매카시 하원의장과의 만남이 공식 확인된 만큼 중국 측에서 더욱 강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만은 지난달 31일 총 9대의 중국 군용기가 대만해협 중앙선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이 의도적으로 대만해협에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며 이를 "비이성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현재 해당 군용기들을 면밀히 감시 중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했을 때도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고강도 무력 시위를 벌인 바 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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