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도심 화재

인천/고석태 기자 2023. 4. 4.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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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부평 롯네시네마 건물 불… 외벽까지 불꽃, 인명피해는 없어

3일 인천 멀티플렉스 극장 건물에서 불이 나 상가 이용객과 인근 주민들이 급히 대피했다. 지난 2일 서울 도심 인왕산 산불에 이은 ‘도심 화재’에 시민들은 또 한번 놀란 모습이었다.

3일 오전 11시 51분쯤 불이 난 인천시 부평구 롯데시네마가 입점해 있는 건물 외벽이 불에 검게 그을렸다. 이날 불로 극장 관람객과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이 급히 대피하는 등 한바탕 소동을 빚었다. /뉴스1

이날 오전 51분쯤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롯데시네마가 입점해 있는 지상 14층, 지하 5층 규모의 상가 건물 옆 식당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불은 오후 12시 11분쯤 롯데시네마 건물 외벽으로 옮아붙었고, 소방 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진압에 나섰다.

불이 옮아붙자 6~10층에 있던 롯데시네마 관람객을 포함해 건물 내에 있던 사람들은 신속하게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소방 당국은 불이 건물 외벽 패널과 가연성 소재인 ‘드라이비트’를 타고 상층부까지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평구는 두 차례 안전 문자를 통해 화재 발생 사실을 알렸고, 시민들에게 화재 장소를 우회하라고 당부했다.

소방 당국은 오후 1시 57분 초기 진화를 완료했고, 오후 2시 34분 불을 완전히 껐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소방 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화재 건물의 규모가 크다는 점을 고려해 현재 대응 1단계는 계속해 유지하면서 내부 수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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