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한라산 나비 서식지, 고지대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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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 고산지대에서 서식하는 나비들이 더욱 높은 지대로 이동하면서 서식지가 변화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최근 5년간 한라산 1300m 이상 고지대에서 나비의 서식 상황을 모니터링한 결과 저지대의 따스한 지역에 서식하는 남방계 나비인 배추흰나비, 소철꼬리부전나비 등이 해발 1700m 윗세오름 지역을 중심으로 고지대에서 새롭게 관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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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 고산지대에서 서식하는 나비들이 더욱 높은 지대로 이동하면서 서식지가 변화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최근 5년간 한라산 1300m 이상 고지대에서 나비의 서식 상황을 모니터링한 결과 저지대의 따스한 지역에 서식하는 남방계 나비인 배추흰나비, 소철꼬리부전나비 등이 해발 1700m 윗세오름 지역을 중심으로 고지대에서 새롭게 관찰됐다.
이에 반해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북방계 나비인 산굴뚝나비의 경우 예전에 비해 200m 정도 높은 해발 1700m 이상으로 서식지를 옮겨간 것으로 확인됐다. 산굴뚝나비는 한라산 깃대종으로 천연기념물(제458호),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됐다.
나비는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기후변화 지표종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라산 고산지역에 적응해 살아온 북방계 나비는 환경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해 멸종위기에 처할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한라산에 서식하는 나비 군집도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고정군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장은 “한라산 영실 지역부터 정상인 백록담 일대까지 해발 고도별 조사에 따르면 나비 개체 수가 2019년에 비해 지난해 30% 정도 감소했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종 보전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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