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면 값 10% 내립니다” 가격 인하 마케팅 확산

이미지 기자 2023. 4. 4.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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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시작된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 국면에서 일부 유통업체가 ‘가격 인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양이나 질보다 가격을 기준으로 하는 ‘할인 노마드(유목민)족’을 겨냥한 것이다.

오뚜기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진짜쫄면’ 봉지면 가격을 지난 1일부터 10.5% 인하했다고 3일 밝혔다. 한 봉지 1900원에서 1700원으로 가격을 내렸다. 업계에서는 “비빔면 경쟁이 치열해지는 여름을 앞두고 후발 주자인 진짜쫄면이 점유율 확대를 위해 가격 할인에 나선 것”이라고 말한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 역시 이달 1일부터 즉석원두커피 겟(GET) 아이스아메리카노 특대형(XL) 사이즈 가격을 2100원에서 2000원으로 내렸다. 저가형 커피 업체가 원두 가격 인상을 이유로 잇달아 가격을 올리는 상황을 역이용하는 것이다. CU는 “커피류 가격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대형 마트들은 역대급 할인을 내세우며 고객을 끌어모은다. 롯데마트가 지난 30일부터 벌인 ‘온리원세일’에는 4일 동안 200만명이 몰렸고, 신세계그룹 19개 계열사가 진행하는 랜더스데이는 첫날인 1일 매출이 전년 같은 행사와 비교해 21%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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