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자치구·군별 경제 고정관념과 산업 특성 달라

오성택 2023. 4. 4.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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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자치구·군별 경제 고정관념과 산업 특성이 각각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중심지역이 부산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반면, 제조업과 서비스업 중심지역인 강서구와 해운대구에서 각각 지식서비스 성장과 제조업이 성장하는 등 예상과는 다른 특성이 발견돼 눈길을 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부산의 성장을 주도한 산업은 서비스업으로, 해운대구 등 서비스업 중심 지역의 경제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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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자치구·군별 경제 고정관념과 산업 특성이 각각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중심지역이 부산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반면, 제조업과 서비스업 중심지역인 강서구와 해운대구에서 각각 지식서비스 성장과 제조업이 성장하는 등 예상과는 다른 특성이 발견돼 눈길을 끈다.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부산지역 자치구·군별 산업 특성을 분석한 보고서 ‘부산의 구별 산업 특성과 시사점-부산 산업에 대한 고정관념 과연 정확할까?’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지역별 매출액 성장률과 제조업 비중도. 부산산업과학혁신원 제공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부산의 성장을 주도한 산업은 서비스업으로, 해운대구 등 서비스업 중심 지역의 경제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 제조업 중심 지역인 강서구·사상구·사하구·기장군 등에서도 서비스업 비중이 증가하면서 부산 대부분의 지역에서 서비스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알려진 지역 산업 특성과 달라 보이는 결과도 나왔다. 제조업 집적지인 강서구는 자동차·조선 등의 주력산업뿐만 아니라 엔지니어링·소프트웨어·연구개발업 같은 지식서비스 업종에서 강세를 보였다.

또 서비스업 중심지인 해운대구는 목재 및 나무제품, 가죽·가방·신발, 자동차부품 등 제조업 활동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센텀지구의 경우 IT제조업과 화학 등 다양한 제조업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고, 산업지역이 적은 북구도 정밀기기·자동차 및 트레일러·식료품·섬유·소프트웨어 등의 다양한 산업이 성장했다.

통상 인쇄업 등 소수의 도심형 제조업을 제외하면 넓은 공간이 필요한 제조업들은 지가 및 임대료 상승 등에 따라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보통이다. 센텀지구 제조업 성장 사례는 이와 반대되는 현상을 보여 눈길을 끈다.

따라서 향후 산업정책 수립 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해 볼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기존 지역 주력산업을 키우는 방안이 중요하지만, 해운대구의 제조업과 같이 지역 비주력분야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들 영역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우평 BISTEP 선임연구원은 “이번 분석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해운대 센텀지구의 제조업 분야 성장세로, 부산 제조업의 미래 대안 중 하나일 가능성이 있어 실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심층적인 분석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당 보고서는 BISTEP의 ‘산업&혁신 브리프’ 1호로 발간됐으며, BISTEP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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