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 못 막아 죄송” 이영표·이동국, 축구협 부회장 사퇴

황효이 기자 2023. 4. 4. 00:2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이영표(왼쪽)-이동국. 스포츠경향DB



최근 대한축구협회(KFA)가 강행한 승부 조작 사면과 관련한 책임을 지고 이영표·이동국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조원희 사회공헌위원장이 사임 뜻을 밝혔다.

이들 3명은 3일 개인 SNS를 통해 사퇴 의사를 알렸다.

이영표 부회장은 “대한민국의 모든 축구 팬들께 드리는 글”이라며 “지난주 대한축구협회의 징계 사면 관련 이사회 통과를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오늘 축구협회 부회장직에서 물러난다. 좋은 행정은 충분한 반대 의견과 다수의 목소리를 통해서 만들어진다는 평범한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축구협회의 일원으로서 축구 팬들의 모든 질책을 무거운 마음으로 통감한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으로서 그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다. 있어야 할 곳에서 마땅히 해야 할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이동국 부회장 역시 “최근 대한축구협회의 사면 결정과 철회 등 일련의 과정에 대한 제 생각과 입장을 말씀드리려고 한다. 먼저 누구보다도 축구를 사랑하시는 팬분들, 동료 선후배들, 그리고 관계자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 저는 올해 2월, 대한축구협회의 제의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업무를 배우고 파악하는 시기였고 내부적으로 상당 부분 진행된 안건이었지만 경기인 출신으로써의 경험을 자신 있게 말씀드려 막지 못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선수로서 받은 많은 사랑을 행정으로 보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협회에 들어왔지만, 부회장으로서 제 임무를 해내기에 부족함이 많았다. 이에 전적으로 제 책임을 통감하며 현 시간부로 해당 직을 내려놓으려 한다. 대한민국 축구 발전과 건강한 스포츠 문화를 만들기 위해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보답해 나가겠다. 다시 한번 축구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사과 말씀 올린다”고 했다.

조원희 위원장은 “이번 대한축구협회 이사회에서 번복한 사면 건과 관련해 축구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 대한축구협회의 사회공헌위원장 역할을 수행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에 죄송스럽고, 당시 이사회에 있었던 사람 중 한 명으로 축구를 사랑하시는 팬분들에게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제가 드리는 어떤 말씀으로도 축구 팬분들의 마음에 위로가 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 이번 일로 인해 많은 분이 조원희라는 사람에게 큰 실망을 하셨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 저도 이번 일에 있어 부끄럽고 부족한 제 모습에 스스로 큰 실망을 했다. 진심으로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이자 대한축구협회의 사회공헌위원장으로 축구를 통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보고자 했으나 현재 제 역량이 부족함을 절실히 느껴 대한축구협회의 사회공헌위원장 자리를 물러나고자 한다. 다시 한번 축구를 사랑하는 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했다.

앞서 승부 조작 연루 등의 사유로 징계받은 축구인 승부 조작범 48인 포함, 100인을 기습 사면해 신랄한 비판을 받았던 대한축구협회가 결국 백기 투항했다.

협회는 지난달 31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지난 28일 진행된 이사회에서 의결한 징계 사면 건을 전면 철회했다고 발표했다.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