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부모 "양육비는 부담...더 낳을 생각 있다"
"양육비 지원 대상 넓히고 돌봄 서비스 늘려야"
[앵커]
만 24세 이하의 어린 엄마·아빠를 '청소년부모'라고 하는데요.
대다수 청소년부모는 양육비를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동시에 자녀를 더 낳을 생각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24살 이하의 어린 부모들은 다른 가정보다 경제적 어려움을 더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업을 이어가야 할 나이에 양육과 생계유지까지 책임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청소년부모 40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열 명 중 여덟 명이 양육비 부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월평균 소득은 296만 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 소득의 68% 수준에 그쳤습니다.
월평균 223만 원을 지출하는데 이 가운데 식비가 60만 원, 자녀 양육비용이 41만 원이었습니다.
청소년부모 절반 이상이 취업 중이지만 비정규직이 55%로 많고 정규직은 34%에 그치는 점도 경제적 어려움의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자녀를 더 낳을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43%로 많았지만, 있다고 답한 비율도 30%로 비교적 높았습니다.
정부는 청소년부모와 자녀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박정애 여성가족부 가족지원과장 : 자녀를 양육하면서 학업이나 그런 취업을 병행해야 되는 삼중고에 있는 청소년부모의 당사자로서 추가 자녀계획이 있다는 거는 굉장히 희망적인 걸로 보고 있고 양육비 부담이라든가 자녀돌봄 이런 문제들을 정부에서 지원을 확대해야….]
현재 일부 청소년부모에게 월 20만 원씩 양육비를 지원하는 시범사업은 응답자의 96%가 실제로 도움이 됐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기준중위소득 60% 이하로 한정된 지원 대상의 기준을 넓혀야 한다는 요구와 함께, 일과 학업에 시간을 쓸 수 있도록 돌봄 서비스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영상편집 : 안홍현
그래픽 : 권보희
YTN 김평정 (py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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