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사고 줄어 보험사 이익↑...차 보험료 더 내리나?
지난해 말 자동차 보험료 약 2% 인하
차량 운행 수요 줄면 올해도 손해율 낮을 듯
[앵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전히 풀리면서 도로에 차는 많아졌는데 교통 사고율은 꾸준히 줄고 있습니다.
덕분에 자동차 보험회사 실적이 크게 개선돼 보험료도 소폭 내렸는데요, 올해는 어떨지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지난 2020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고속도로 통행량은 하루 평균 80만 대 가까이 줄었고, 사고도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이듬해 교통량은 다시 늘기 시작했지만 한 번 낮아진 사고 발생률은 유지됐습니다.
보험 가입은 늘었는데, 사고가 덜 나며 보험사가 감당해야 할 손해 보상도 덩달아 줄은 겁니다.
지난해 자동차 보험사가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었던 배경입니다.
자동차 보험사 매출액은 20조 7천여억 원으로 전년보다 2.4% 증가했고,
손해 보상액과 사업비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4,780억 원으로 20% 넘게 올랐습니다.
정치권의 고통 분담 압박까지 더해지며 손해보험사들은 지난해 말 자동차 보험료를 일제히 내렸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전히 풀린 올해는 경제 상황이 관건입니다.
정부가 내수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지만 고물가로 소비가 위축될 경우 차량 운행 수요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전용식 /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가계의 소득 증가세가 많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 이런 경기 불확실한 요인으로 인해 자동차 운행 수요는 둔화된 상태로, 작년과 유사한 손해율 패턴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금융감독원은 손해율이 낮은 상태로 계속되면 추가적인 보험료 인하를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보상기준도 합리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YTN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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