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챔프전 MVP의 자신감, "42살까지 전성기...4연속 통합우승이 목표"
[마이데일리 = 천안 최병진 기자] 한선수(대한항공)가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한항공은 3일 오후 7시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펼쳐진 ‘2022-2023 도드람 V리그’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3-25, 13-25, 25-22, 25-13, 15-11)로 승리했다.
초반은 완벽히 현대캐피탈 분위기였다. 현대캐피탈은 홈의 기운을 받아 1, 2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반격이 시작됐다. 3세트부터 내리 승리를 거뒀고 마침내 3시즌 연속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통산 4번째 별이자 컵대회, 정규리그 모두 정상을 차지하며 거둔 ‘트레블’이었다.
영광의 MVP 주인공은 한선수였다. 한선수는 23표를 받으며 링컨(7표), 정지석(1표)을 누르고 MVP를 수상했다. 한선수는 2017-2018시즌 이후 역대 두 번째 수상을 하며 대한항공의 우승을 함께 했다.
한선수는 경기 후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수들을 믿었다.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에 5세트까지 간 것 같다. 매년 느끼는 게 다르다. 마무리를 위해서 1년 2년 최선을 다하려 한다. 배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고 했다.
3시즌 연속 통합우승은 2013-14시즌부터 3번이나 우승을 들어 올린 삼성화재 이후 2번째였다. 한선수는 당시 삼성화재와 지금 대한항공이 붙으면 누가 이길 것 같냐는 질문에 “저희가 이길 것 같다. 팀이 단단해진 게 큰 것 같다”고 했다.
한선수는 경기 후 최태웅 감독과 포옹을 나눴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경기 후 “한선수 선수가 첫 우승 때 눈물을 흘렸던 걸 기억한다. 팀 기준을 잡아주고 리드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내에서 최고의 세터라는 걸 느꼈다”고 했다.
한선수는 “최태웅 감독님이 저에게 mvp를 축하한다고 하더라. 아직 받는 걸 몰랐는데 당황했다. 상보다는 오늘 경기가 중요했다. 상을 받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배구를 오래 하다 보니 상도 받아서 좋다. (전)광인이나 (최)민호에게 고생했다고 얘기해 줬다. 광인이는 부상으로 못 뛰어서 아쉽다고 했다. 상대지만 배구를 하는 선수로서 뛰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했다.
한선수는 은퇴 계획에 대해 “목표를 했던 게 42살이다. 최대한 그때까지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42살 때 몸이 될지 모르겠다. 전성기로 남을 수 있는 자신은 있다. 배구 인생의 마무리가 목표인데 코트에서 뛰는 것에 감사한 마음으로 계속 가는 것 같다. 아무도 하지 못한 4연속 통합우승을 이뤄보고 싶다”고 했다.
한선수는 주장의 무게감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 한선수는 “팀의 주장으로 끌고 가야 하고 소통도 해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나이가 들고 그 선수들도 저를 이해하면서 지금의 팀이 된 것 같다. 좋은 얘기보다는 안 좋을 때 이야기를 하는 편이다”라고 했다.
챔프전에서 상대한 김명관, 이현승 세터에게도 조언을 아기지 않았다. 한선수는”자기 만의 색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 누구를 따라히기보다는 자기의 것을 개발하고 이름을 알려야 한다. 좋은은 점은 받아들이면서 그걸 자기 것으로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 리시브 안 된 공에 대한 세팅을 잘할 수 있다면 정상급 세터가 될 수 있다.
한선수는 입단 때를 생각하면서 “그때는 솔직히 말하면 프로에 왔지만 프로 같지 않았다. 그때는 실망이 컸다. 점차 경기에 나서면서 세터로서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그때부터 팀이 변화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상을 받으면 좋지만 그걸 생각하고 시즌을 치른 적은 없다. 예전에는 있었는데 지금은 그냥 뛰는 게 좋고 우승보다 좋은 게 없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챔프전 MVP를 수상한 대한항공 한선수.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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