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했어, 친구" 핀란드 감독의 2연속 우승 뒤에는 '금손 캡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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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2(23-25, 13-25, 25-22, 25-17, 15-11)로 돌려세웠다.
틸리카이넨 감독의 국내 무대 통합우승은 지난 시즌부터 2연속이다.
첫 챔프전 우승은 2016~20년까지 구단을 이끈 박기원 전 감독이 먼저 달성(2017-18시즌)했다.
그리고 외인 감독이 들어선 2020-21시즌부터 연속 통합우승의 역사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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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천안, 권수연 기자) "배구라는건 저와 세상을 연결시켜주는 도구입니다"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2(23-25, 13-25, 25-22, 25-17, 15-11)로 돌려세웠다.
'디펜딩챔피언'의 명예를 지켜낸 대한항공이다. 여기에 올 시즌 컵대회 우승, 정규리그 1위 달성, 챔피언결정전 석권까지 트레블을 이뤄내며 '항공왕조'를 완성했다. 지난 2020-21시즌부터 현재까지 3시즌 연속 통합우승의 쾌거다.
또한 남자부 최연소 감독이자 유일한 외인(핀란드) 감독인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전임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2020-21)에 이어 외인감독으로써 세 번째 역사를 썼다. 틸리카이넨 감독의 국내 무대 통합우승은 지난 시즌부터 2연속이다.
첫 챔프전 우승은 2016~20년까지 구단을 이끈 박기원 전 감독이 먼저 달성(2017-18시즌)했다. 그리고 외인 감독이 들어선 2020-21시즌부터 연속 통합우승의 역사가 만들어졌다. 대한항공은 4년 연속 통합우승이라는 역대급 금자탑에 도전장을 새로 쓴다.
경기 후 다시 만난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쉽지 않을거라 예상했지만 현대캐피탈이 끝까지 버텼다, 정말 뜨겁고 힘들었다"며 "밤을 샐 각오까지 했었다"고 겨우 한 숨 돌린 농담을 던졌다.
틸리카이넨 감독의 시즌 포커스는 '하루하루 열심히'였다. 사전 인터뷰를 통해 구체적인 전술 노출은 거의 없었고 늘 '볼 하나에 집중해야한다'는 말을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 시즌 역대급 V-리그 용병 노우모리 케이타를 앞세운 KB손해보험을 꺾고 왕관을 썼고, 올해는 젊은 선수들의 패기와 허수봉의 괴력을 앞세워 1, 2강을 다툰 현대캐피탈과 혈전을 벌여 승리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지난 해와는 스토리가 달라 비교대상은 아니라 생각한다, 좋은 시즌과 더불어 환상적인 기억만 남았다"며 "내게 중요한 것은 지금 순간이고 또 다음을 어떻게 준비하느냐다"라고 전했다.
알고 있는 한국어로 우승 소감을 전해달라는 말에 잠시 침묵을 지키던 그는 유창한 발음으로 "감사합니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국내 최고 세터로 손꼽히며 올 시즌도 팀 우승을 견인한 MVP 한선수에게도 "고생했어, 친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선수는 지난 2017-18시즌 첫 챔프전 우승 이후 두 번째 MVP를 수상했다.
챔피언 모자를 하나 더 갖게 된 틸리카이넨 감독에게 연승의 의미를 물었다.
"배구라는건 저와 세상을 연결시켜주는 도구입니다, 세상과 연결이 되고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습니다, 우승보다는 함께 하는 우리 선수들이 선전한다면 그것만큼 기쁜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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