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두 번째 세터 챔프전 MVP 역사, 한선수 “목표는 네 시즌 연속 통합우승”
“네 시즌 연속 통합우승이 목표긴 합니다.”
개인 통산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세터 한선수가 더 큰 목표를 이야기했다.
한선수는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끝난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꺾는데 기여하며 다시 한 번 챔피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선수는 경기 뒤 기자단 투표에서 31표 가운데 23표를 얻어 2017~2018시즌 챔피언결정전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의 주인공이 됐다.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세터가 MVP를 차지한 것은 최태웅 현 현대캐피탈 감독(2008~2009)에 이어 두 번째다. 두 차례 MVP 수상한 것은 한선수가 첫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한선수는 “세 시즌 연속 통합우승인데 우승할 때마다 느낌이 매번 다르다”며 “상을 받을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오래 뛰다 보니 상도 다 받는다”며 기분좋게 웃었다. 한선수는 “원래 네 시즌 연속 통합우승이 목표였다.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거다. 다른건 그걸 이루고 생각해보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경기 도중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과 잠시 대화한 상황을 떠올리면서 “감독님이 갑자기 MVP를 축하한다고 해서 잠시 당황했다. 저를 흔들려고 그러신건가”라며 유쾌하게 경기 상황도 돌아봤다.
그는 “42세까지 뛰는 것을 예전부터 목표로 했다. 몸이 예전같지 않지만 그래도 자신은 있다”며 “지금은 배구 인생 후반을 어떻게 마무리할지도 많이 생각한다. 어떤 목표를 갖고 뛴다기 보다 지금 이 코트에서 뛰고 있다는게 감사하다. 그 마음으로 계속 가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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