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감정 북받친 최태웅 감독..."선수들 고맙고 엄지 척! 이제는 새로운 시대"

2023. 4. 3.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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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천안 최병진 기자]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현대캐피탈은 3일 오후 7시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펼쳐진 대한항공과의 ‘2022-2023 도드람 V리그’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2-3(25-22, 25-13, 22-25, 13-25, 11-15)으로 패했다.

현대캐피탈은 1, 2세트를 따내며 반격을 준비했다. 하지만 3세트부터 내리 내주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현대캐피탈은 챔프전 3차전에서 모두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경기 후 최태웅 감독대한항공 선수들 정말 우승 축하하고 힘들게 온 것 같다. 마무리를 잘해서 축하를 먼저 보내고 싶다. 이제 현대캐피탈의 세대교체의 시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플레이오프나 챔프전에서 어린 선수들이 제 생각보다 부담감을 덜 가지고 있었다. 경기력도 향상됐다. 아쉽긴 하지만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챔프전에서 우리팀 선수들이 리그 때보다 경기력이 좋아졌다. 욕심을 낸 부분이 있었는데 이렇게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고 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대한항공 한선수와 포옹을 하며 축하를 보냈다. 최 감독은 “한선수 선수가 첫 우승 때 눈물을 흘렸던 걸 기억한다. 팀 기준을 잡아주고 리드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내에서 최고의 세터라는 걸 느꼈다”고 했다.

현대캐피탈의 베테랑은 경기 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최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을 보면서 눈물이 났지만 참았다. 나이가 들면서 경기를 뛰고 싶어하는 욕망이 더 많은데 표출이 된 것 같다. (전)광인가 없는 상황에서 (문)성민이, (박)상하가 리드를 잘해줬다. 고비를 넘겼고 오늘까지 가지고 있는 걸 모두 했다. 전략 전술 다 투입했고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고 밝혔다.

리빌딩에 대해서는 “다시는 못할 것 같은 리빌딩이다. 어린 선수들이 형들과 비교 대상이 됐기에 힘들었을 것이다. 올 시즌은 성장한 모습을 보면서 지난 2-3년이 헛된 시간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고 이제는 새로운 시대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 감독은 다음 시즌 준비에 대해 “일단은 아시아 쿼터를 영입해야 하고 오레올 선수가 팀을 떠날 것 같다. 보완보다는 현재 선수들이 성장해 온 방향을 잘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했다.

최 감독은 어린 선수들을 생각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정말 엄지 척!을 해주고 싶다. 너무 걱정을 많이 했다.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표현이 됐을 것 같은데 잘 참아줘서 고맙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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