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승 놓친 김효주 ‘뒷심 아쉽네’
막판 통한의 보기 3개에 공동 3위
2년차 인뤄닝, 중국인 두 번째 우승
김효주(28)가 중국의 신예 인뤄닝(21)에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내주고 공동 3위로 마무리했다.
김효주는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디스 이스테이츠의 팔로스 버디스GC(파71·6258야드)에서 열린 디오 임플란트 LA오픈(총상금 175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로 이븐파 71타를 치고 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 패티 타와타나낏(태국)과 공동 3위를 차지했다.
2타차 2위로 출발한 김효주는 선두 인뤄닝이 초반 3홀 연속 보기를 범하는 사이 1타차 선두로 나섰지만, 이후 4홀 연속 버디로 반등한 상대에게 2타차 재역전을 허용한 뒤 끝내 따라붙지 못했다. 10·12·16번홀 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비록 시즌 첫 우승에 실패했지만 김효주는 혼다 LPGA 타일랜드 공동 10위,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공동 8위에 이어 올 최고 성적으로 3연속 톱10 상승세를 이어갔다. “처음 목표로 삼았던 톱10을 이뤄 만족스럽지만 상위권에 있다가 못 쳐서 여러 감정이 들긴 한다”고 아쉬워한 김효주는 “이번주 많은 샷을 연습했기 때문에 다음주 하와이 대회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효주는 오는 12일부터 하와이에서 열리는 롯데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와 통산 6승에 도전한다.
데뷔 2년차 인뤄닝은 버디 6개, 보기 5개로 1타를 줄이고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 조지아 홀(잉글랜드)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인뤄닝은 “쉽지 않은 우승이었다. 존경하는 펑산산에 이어 중국 선수 두 번째로 LPGA에서 우승해 기쁘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전 세계 1위 펑산산(10승)에 이어 LPGA 투어 두 번째 중국 선수 우승 기록을 쓴 인뤄닝은 공식 인터뷰에서 “이번 우승이 중국 골프 유망주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중국 골프가 주목받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상하이 출신 인뤄닝은 2019년 아마추어 9승 이후 이듬해 중국여자프로투어에서 데뷔 직후 3연속 우승하는 기록을 남겼다. 2021년 말 LPGA Q시리즈를 공동 4위로 통과한 인뤄닝은 지난해 16개 대회에서 9차례 컷 탈락하며 고전했지만 올해 두 번째 대회 만에 우승컵을 들고 상금 26만2500달러(약 3억4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신인 유해란이 최혜진과 공동 18위(5언더파 279타)에 올랐고, 세계 3위 고진영은 최운정과 공동 25위(4언더파 280타)로 마쳤다. 세계 2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공동 5위(11언더파 273타), 세계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공동 34위(3언더파 281타)에 자리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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