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하지만 확실한 의사 표현…포터 아웃 소식에 ‘좋아요’

사진=데일리 메일

[포포투=김환]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이 소심하지만 확실하게 본인의 의사를 표현했다.

첼시는 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레이엄 포터 감독은 첼시를 떠나기로 합의했다. 포터 감독은 우리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전으로 데려갔다. 우리는 포터 감독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하며, 그의 미래에 행운이 있길 기원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주된 이유로 거론되는 것은 성적 부진이다. 첼시는 시즌 초반 토마스 투헬 감독을 경질하고 브라이튼을 지휘하던 포터 감독을 데려오며 새 판 짜기에 돌입했다. 임기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기대하지는 않았겠지만, 첼시의 성적은 포터 감독이 부임한 이후 곤두박질쳤다. 이는 순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첼시의 리그 순위는 11위다.

최근에는 몇 차례 승리를 챙기며 반등하는 듯했다. 하지만 A매치 휴식기 직전 경기에서 강등권인 에버턴과 홈에서 무승부를 기록했고, A매치 휴식기 이후 첫 경기였던 아스톤 빌라전에서는 졸전 끝에 0-2로 패배했다. 빌라전 역시 첼시의 홈구장에서 열렸다. 이 패배가 결정타가 됐다. 전부터 포터 감독 경질을 고민하던 첼시 수뇌부는 빌라전 직후 포터 감독을 내보내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터 감독이 떠난다는 소식에 자신의 마음을 소심하게 드러낸 선수가 있다. 바로 오바메양이다. 오바메양은 포터 감독이 첼시를 떠난다는 소식이 담긴 SNS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오바메양은 포터 감독이 떠난다는 게시글에 ‘좋아요’를 눌러 자신의 의사를 전했다”라고 했다.

오바메양은 포터 감독에게 등을 돌렸을 것이라 생각되는 선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첼시에 합류했지만, 포터 감독이 부임한 이후에는 도통 기회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포터 감독은 UCL 명단에서 오바메양의 이름을 제외했고, 리그에서는 오바메양보다 카이 하베르츠나 주앙 펠릭스를 더 신뢰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바메양은 최근에는 리그에서도 출전 선수 명단에 함께하지 못했다. 오바메양도 다른 리그 경기를 직관하는 등 마음이 떠난 듯한 행동을 보이고 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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