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통합 우승' 男 배구 대한항공 왕조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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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프로배구 남자부의 왕조를 구죽했다.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하며 최강자로 우뚝 섰다.
통산 4번째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거머쥐며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한 번 하기도 힘든 통합 우승을 3년 연속 달성하면서 남자배구 왕조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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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프로배구 남자부의 왕조를 구죽했다.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하며 최강자로 우뚝 섰다.
대한항공은 3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 대 2(23-25, 13-25, 25-22, 25-17, 14-10) 승리를 거뒀다. 5전 3선승제 챔피언 결정전에서 3차전 만에 3승을 채우고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4번째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거머쥐며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여기에 컵 대회 우승과 정규 리그 1위를 포함해 V리그 역대 두 번째 트레블이라는 새 역사까지 썼다.
올 시즌 대한항공은 정규 리그에서 26승 10패 승점 76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현대캐피탈(승점 67)을 9점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시즌 내내 현대캐피탈의 맹추격이 있었다. 후반기 들어 잠시 주춤한 사이 현대캐피탈에 1위 자리를 내준 적도 있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6라운드부터 주포 전광인이 부상으로 이탈해 흔들리기 시작했고, 대한항공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1위를 탈환했다. 그리고 6라운드에서 5승 1패를 거두며 1위 수성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탄탄한 조직력을 뽐냈다. 팀 득점 3위(3,176점), 공격 종합 1위(54.55%), 블로킹 2위(세트당 2.61개), 서브 1위(세트당 1.54개), 리시브 2위(36.33%), 수비 종합 2위(세트당 15.22개) 등으로 공수 모든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고 세터 한선수를 중심으로 선수들이 똘똘 뭉쳤다. 외국인 선수 링컨과 토종 에이스 정지석이 한선수의 지휘 아래 공격을 이끌었다. 올 시즌 링컨은 득점 6위(599점), 공격 종합 1위(55.09%), 서브 2위(세트당 0.584개) 등을 기록했고, 정지석은 득점 10위(507점), 공격 종합 4위(53.79%), 서브 6위(세트당 0.282개) 등으로 활약했다.
대한항공은 정규 리그를 1위로 마쳐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했다. 현대캐피탈과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기 전까지 열흘간 충분한 휴식을 취해 체력을 비축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과 3전 2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3차전 승부 끝에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해 체력 소모가 상당했다.
홈 경기장에서 열린 1, 2차전은 압도적인 승리였다. 홈 팬들의 응원을 받아 손쉽게 분위기를 가져갔다.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 100%(8회 중 8회)를 잡고 우승을 눈앞에 뒀다.
그런데 원정에서 열린 3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의 거센 반격이 시작됐다. 이번에는 반대로 현대캐피탈이 홈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1, 2세트를 먼저 따내며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3차전에서 우승을 확정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나머지 세 세트를 내리 가져가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5전 3선승제 챔피언 결정전을 3차전 만에 끝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항공은 2020-2021시즌부터 3년 연속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한 번 하기도 힘든 통합 우승을 3년 연속 달성하면서 남자배구 왕조를 구축했다.
천안=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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