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만한 옷이 잘 팔리네…‘개만족’ 커플룩 봄나들이 갈까
패션업계 반려견 의류 잰걸음
최근 아동복 시장에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입는 시밀러룩이 트렌드가 되면서 반려견 옷도 주인과 비슷하게 입는 ‘견플룩(강아지+커플룩)’으로 내놓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500만명으로 추산되는 등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려견 옷은 성인 옷을 만들고 남은 원단을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보호에 기여하는 효과도 있다.
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LF 대표 브랜드 헤지스는 반려견과 주인이 함께 입을 수 있는 의류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봄 시즌을 앞두고 피케 반팔 티셔츠와 케이블 스웨터 등을 출시한 데 이어 가을에는 이번 시즌 반팔 스웨터로 출시된 스웨터의 긴팔 버전을 선보이고, 보온성과 스타일을 모두 갖춘 퀼팅 소재의 다운 아우터도 내놓을 계획이다. 사이즈도 현재 M과 L 등 2개에서 대형견도 입을 수 있는 XL, XXL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LF 관계자는 “성인복 제조 과정에서 면적이 충분치 않아 버려지던 원단을 반려견 의류로 재탄생시켰다”며 “버려지던 원단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반려견과 커플룩을 연출하고 싶어하는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LF는 반려견 의류 판매 수익금 일부를 유기견 보호 단체에 기부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다른 패션업체들도 반려동물과 주인이 함께 입을 수 있는 견플룩 제품을 시도하고 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인 구찌의 경우, 지난해 구찌 펫 컬렉션을 론칭했다. 구찌 로고가 있는 반려견용 코트의 경우 가격이 130만원이 넘고, 울 스웨터는 70만원 전후에 달한다. 면티셔츠는 30만원대다. 구찌 펫 컬렉션은 구찌 가옥을 비롯해 갤러리아 명품관, 신세계 강남점, 현대백화점 본점과 판교점 등에서 판매 중이다.
에프앤에프의 MLB도 2020년께 베스트셀러 제품을 펫 제품으로 만든 펫 라인을 출시했다. 소형견부터 중형견이 입을 수 있는 의류나 모자 등을 만들었는데, 숏패딩의 경우 반려견과 주인이 함께 입을 수 있도록 동일한 디자인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K2의 경우 2021년 5월 여름을 앞두고 반려견과 커플로 입을 수 있는 냉감 티셔츠를 만들어 증정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K2 쿨티셔츠와 같은 소재를 반려견 옷에도 사용한 것이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21년 3조4000억원에서 2027년 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반려동물 키우는 가구는 600만명, 인구는 1500만명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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