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사용 더 늘었다…“소비 인센티브가 신의 한수”

서영준 2023. 4. 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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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올해 들어 정부 지원이 대폭 줄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지역화폐 사용이 크게 위축됐지만 부여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지역화폐 사용액이 줄지 않은 것은 물론 매출이 적은 골목상권 사용 비율은 오히려 더 늘었다고 합니다.

비결을 서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민이 시장에서 장을 본 뒤 지역화폐인 굿뜨래페이로 결제합니다.

정부지원금이 줄면서 한때 10%에 달했던 충전 인센티브가 3%로 줄었지만 사용은 종전 그대로입니다.

[조규향/굿뜨래페이 사용 주민 : "신용카드나 저기(현금)는 나한테 이득이 없죠. 그런데 굿뜨래페이는 쓴 만큼의 인센티브가 붙으니까…."]

부여군민들의 굿뜨래페이 사용률은 96%, 인센티브 축소에도 불구하고 사용률이 전혀 줄지 않았습니다.

올들어 충전금액도 1월에는 지난해보다 27%p 줄었다가 2월 들어 곧바로 지난해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특히 월매출 천만 원 이하의 골목상권 사용액이 전체의 42.3%로 지난해보다 약 5%p 증가하는 현상까지 나타났습니다.

충전 인센티브는 대폭 줄었지만, 골목상권 중심으로 최고 7%의 소비 인센티브를 유지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소멸 위기의 농촌경제를 살리는데 지역화폐가 필요하다는 주민 공감대가 형성된 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서인석/부여군 상권활성화팀장 : "지역소멸위기에서 공동체를 살리는데 내가 기여하고 있다. 이런 '착한 소비'라고 하는, 사용한 후에 자기 행동에 대해서 의미 부여를 할 수 있게 가치 마케팅을 더불어서 했습니다."]

부여군은 정부 의존에서 서서히 벗어나면서 굿뜨래페이가 자립할 수 있도록 당분간은 현재의 인센티브 제도를 유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서영준 기자 (twintw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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