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정상회담 결과에 “굴욕적 회담” vs “어려운 결단”
[앵커]
오늘(3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는 한일 정상회담이 가장 큰 쟁점이었습니다.
민주당은 굴욕 외교라고 비판했고, 국민의힘과 정부는 문재인 정부 때 내리지 못 한 어려운 결단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방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일 정상회담 뒤 열린 첫 국회 대정부질문.
야당은 국격을 땅에 떨어뜨린 굴욕적 회담이라고 혹평했습니다.
[김상희/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격을 땅에 떨어뜨리고, 우리 국민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준 굴욕적인 회담이라고 판단하고 있고..."]
또, 일본에 퍼주기만 하고 받은 건 하나도 없다고 몰아세웠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 : "(일본이) 역사 왜곡, 독도 영유권 주장, 오염수 배출, 이런 흙탕물을 붓고 있습니다. 그 흙탕물 우리 마실 수 있습니까?"]
[한덕수/국무총리 : "절대로 못 마십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아 어려운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추켜 세웠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 "한일 관계에 있어서 김대중 정신이고 김대중식 결단이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결단을 이어나간 게 윤석열 대통령이다."]
독도와 위안부 합의 등 논란 대부분은 사실이 아니라며 적극 방어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 "이번 정상회담에서 독도 문제가 거론되었나요? (안 됐습니다.) 독도의 디귿 자도 나오지 않았죠? (안 나왔습니다.)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는 얘기가 나왔죠? (그러나 그게 의제로서 논의된 바는 전혀 없습니다.)"]
한편 한덕수 총리는 후쿠시마 수산물에 대해선 수입 금지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선 한국의 독자 검사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오염수에 대한 IAEA 검토에 대한민국의 기관이 참여를 하고 있고, 필요하다면, 별도로라도 독자적으로 필요한 검사를 할 수 있도록 그렇게 일본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국회는 내일(4일)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을 진행하는데, 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등을 두고, 격돌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방준원 기자 (pcb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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