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표면 당선”…낮은 투표율에 선거전 치열
[KBS 전주] [앵커]
이제 이틀 뒤면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죠.
표심을 잡기 위한 막판 선거전도 뜨거운데요.
정작, 투표율이 매우 낮을 것으로 보이면서 후보마다 조직표 동원에 힘을 쏟고 있는데,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서승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권자 표심을 잡기 위해 막판 선거 운동에 온 힘을 쏟는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자들.
그런데 유권자들은 이번 재선거에 관심이 없는 듯 합니다.
지난주 이틀에 걸친 사전 투표 투표율은 10.51퍼센트, 최근 전북에서 치러진 3차례 선거 사전투표율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전국 역대 사전투표율보다도 한참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수란/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 공보팀장 : "역대 재·보궐 선거의 평균 사전투표율이 15% 정도에 미치는 것을 보면 이번에는 좀 낮은 투표율이 나온 것 같습니다."]
이러다 보니 소수 조직표가 전주을 재선거 당락을 좌우할 거라는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현재 전주을 지역 유권자는 모두 16만 6천9백여 명, 투표율이 30퍼센트대에 머물면 투표 참여자는 5만여 명에 그칩니다.
후보가 6명인 다자구도 속에서 전체 표 가운데 30에서 40퍼센트, 즉 만 5천에서 2만 표만 득표해도 승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후보마다 새로운 유권자를 공략하기보다는 기존 조직표들을 끌어들이는 데 힘쓰다 보면, 자칫 소수 조직표가 민심을 왜곡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홍석빈/우석대 교양대학 정치외교학 전공 : "투표율 저조는 결국 당선을 위한 후보들 간의 조직력 동원 싸움이 될 것이고 그에 따라 가지고 지역 전체 민심이 온전히 투표결과에 반영되지 못하는 민심의 왜곡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민심이 왜곡되지 않도록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서승신 기자 (sss485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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