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 산불 중 술자리 참석 논란…“입장 표명은 나중에”
[KBS 청주] [앵커]
지난주 제천 산불 도중 김영환 지사가 술자리에 참석했다는 사실이 SNS로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는데요.
김 지사는 관련 입장 표명을 뒤로 미뤘고, 충청북도는 맥주 한잔 미만을 마셨다며 지사의 음주 사실을 뒤늦게 인정했습니다.
보도에 윤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목요일, 제천 산불 상황에서도 인접 지역에서 술 자리 모임에 참석한 사진이 공개된 김영환 지사.
도정 브리핑 자리에서 당시 상황과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지사는 조만간 시간을 내 답변하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시작된 옥천 산불의 경우 현장 근처까지 갔지만 진화에 방해될 것을 염려해 돌아갔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영환/충청북도 지사 : "대형사고로 될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어서 출발했습니다. (현장과) 통화를 한 결과 안 오는 게 좋겠다."]
술자리 참석을 두고 들끓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충청북도는 해당 자리는 지역 청년들의 고민을 듣는 자리였고, 산불이 잦아들고 있었기 때문에 일정을 그대로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음주량은 맥주 한 잔을 넘기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산불 인근 지역을 찾았으면서도 모임 참석을 강행한 김 지사의 처신이 옳은지 여부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김성훈/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국장 : "대피했던 지역 주민들이나 야간에 고생하고 있던 산불진화대원을 격려하고 더 지원할 것은 없는지..."]
친일파 발언에 이어 산불 중 술자리 논란까지 김영환 지사가 힘겨운 취임 10개월 차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소영입니다.
윤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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