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 20세 괴물 영건, 어깨는 싱싱한데…개막전부터 '삐끗'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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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부상이다. 진단 결과가 좋지 않아 추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부상 부위는 팔꿈치다.
2학년 때는 성장통, 3학년 때는 갑작스런 손가락 부상에 시달렸다.
하지만 개막과 함께 뜻하지 않은 팔꿈치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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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팔꿈치 부상이다. 진단 결과가 좋지 않아 추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아버지의 손을 잡고 사직구장을 방문한 이래 10년 넘게 롯데 자이언츠만 사랑했다는 '찐팬'. 연고지 출신의 최고 155㎞ 강속구를 던지는 데뷔 2년차 영건.
예상보다 빠른 성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롯데 자이언츠팬들의 뜨거운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하지만 부상 암초를 만났다.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전 8회말 등판, 흔들리던 불펜을 다잡았다. 1⅓이닝 무실점 피칭. 필승조 합류가 점쳐지던 투수다운 승부처 호투였다.
호사다마(好事多魔)였을까. 경기 도중 팔에 이상을 느끼고 자진 강판했다.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도 제외됐다.
부산 병원에서 1차 검사를 받은 결과는 좋지 않다. 부상 부위는 팔꿈치다. MRI 검사 결과가 좋지 않아 2차로 서울에서 정밀 검진을 받기로 했다.
개성고 시절 이미 키가 1m89에 달하는 거구의 강속구 투수로 주목받았고, 이변없이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싱싱한 어깨가 최대 강점이었다. 중학교 때까진 내야수를 겸했다. 1m70을 겨우 넘긴, 간결한 스윙이 장점인 투수였다.
고등학교 올라오면서 급격히 키가 컸고, 투수에 전념하기로 했다. 투구 경험이 많지 않은게 약점으로 꼽혔다. 2학년 때는 성장통, 3학년 때는 갑작스런 손가락 부상에 시달렸다. 고3 1년 동안 단 5경기(2패) 15이닝 등판에 그쳤다. 평균자책점은 6.00에 달했다.
지명 당시 '최고 152㎞에 달하는 직구의 구위는 좋지만 마운드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한 투수'라는 평가를 받은 이유다. 제구는 물론 위기 관리 능력 등 멘털적인 부분에서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
뜻밖에도 성장이 빨랐다. 직구 외에도 슬라이더와 커브, 스플리터까지 다양한 구종의 완성도가 높았다. 신인 캠프부터 성장세가 심상치 않았다.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 7월 첫 1군 경기를 소화했고, 한때 필승조에 포함됐을 만큼 구위를 인정받았다. 올해는 불펜으로 활용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선발 육성이 유력한 인재였다.
하지만 개막과 함께 뜻하지 않은 팔꿈치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롯데 구단은 "2차 진단 결과가 나온 뒤 담당의사와의 상의를 통해 치료방법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민석과 함께 엔트리에서 제외된 포수 지시완은 경기전 훈련 과정에서 좌측 내복사근 2도 파열 부상을 입었다. 복귀까지 4~6주가 필요하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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