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점령 두고 옥신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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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격전지인 동부 바흐무트의 점령 여부를 두고 러시아 용병업체 바그너그룹과 우크라이나군이 말로 공방을 주고받았다.
바그너그룹 측이 바흐무트를 법적인 의미에서 점령했다고 주장하자 우크라이나군 측은 이를 반박하며 러시아인들이 어디 화장실 위에 깃발을 올린 것 같다고 비꼬았다.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이 "(러시아군이) 어디 화장실 위에 깃발을 올렸나보다"며 "그들은 법적 의미에서 아무 것도 점령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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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군 "화장실에 깃발 올렸나" 반박
우크라이나 전쟁 격전지인 동부 바흐무트의 점령 여부를 두고 러시아 용병업체 바그너그룹과 우크라이나군이 말로 공방을 주고받았다. 바그너그룹 측이 바흐무트를 법적인 의미에서 점령했다고 주장하자 우크라이나군 측은 이를 반박하며 러시아인들이 어디 화장실 위에 깃발을 올린 것 같다고 비꼬았다.
바그너그룹을 이끄는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2일(현지 시간)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바흐무트 중심지 행정부 건물을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흐무트를 법적인 의미에서 점령했다”며 “이제 적은 (바흐무트) 서쪽에 몰려있다” 밝혔다. 프리고진은 “바흐무트 시청과 도시 중심지를 점령한 부대 지휘관들이 그곳에 러시아 국기를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고진의 발언이 알려지자 우크라이나군은 “바흐무트를 여전히 지키고 있다”고 반박에 나섰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페이스북 계정에 “적은 바흐무트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방위군은 적의 수많은 공격을 격퇴하며 용감하게 바흐무트를 지켜내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이 “(러시아군이) 어디 화장실 위에 깃발을 올렸나보다”며 “그들은 법적 의미에서 아무 것도 점령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바흐무트는 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로 작년 2월 러시아가 침공한 이래 가장 오랜 기간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도시다.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8개월간 바흐무트를 점령하고자 물량 공세를 벌였고, 우크라이나도 이곳을 사수하고자 노력 중이다. 양측의 소모전이 길어지면서, 바흐무트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게 됐다.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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